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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거래 재개…“‘동전주’ 꼬리표 떼고, 시총 기준 맞추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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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7 16:54:23   폰트크기 변경      
27일 1주당 2685원 장 마감…시가총액 166억원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조아제약이 주식병합으로 동전주는 탈피했지만 금융당국이 신설한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기준에는 미치지 못해 상장폐지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조아제약은 주력 제품의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시장 확대와 신규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7일 조아제약이 5대 1 주식병합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 주가는기준 전 거래일 2.36% 감소한 268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아제약 함안공장 / 사진: 조아제약 제공


이번 거래 재개는 지난달 22일 이사회에서 병합 안건을 의결하고, 7월 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매가 정지됐다. 병합으로 액면가는 500원에서 2500원으로 5배 높아졌고,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3097만9827주에서 619만5965주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 조아제약의 주식합병은 올해 들어 1000원 선이 무너진 대표적 제약바이오 동전주로 꼽히며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6일 종가 기준 1002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1000원 선을 지켰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500원대까지 밀렸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동전주 탈피를 위해 5대 1의 주식병합을 진행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1일부터 금융위원회 상장폐지 개혁방안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회사 측은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병합 목적으로 내세웠는데,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맞물린 조치로 풀이된다.

동전주는 탈피했지만 문제는 남아있다. 강화된 코스닥 상장유지 기준이다. 금융당국은 저시가총액 기업에 대한 관리 기준을 신설해 코스닥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을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이 기준은 내년인 2027년부터는 한 단계 더 강화돼 300억원으로 올라갈 예정이어서, 조아제약으로선 시가총액은 현재 166억원으로 시총 확대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현재 발행주식총수(619만5965주)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올해 상장유지 요건인 시가총액 200억원을 넘기려면 주가가 3230원을 넘어서야 한다. 내년부터는 기준이 300억원으로 높아지는 만큼, 조아제약은 주당 4850원 선을 돌파해야 상장유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조아제약은 올해와 내년 각각 200억원, 300억원의 시가총액 기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신사업 육성과 해외 수출 확대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조아제약은 올해 하반기, 주력 제품의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시장 확대와 신규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가레오액’을 재출시했다. 이 의약품은 담즙의 생성과 분비, 배출을 도와 다양한 소화 불량 증상을 개선하는 이담 소화제로 디히드록시디부틸에테르(DHBE)를 주성분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일반의약품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재평가를 위해 약 3년간 양산부산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일반의약품 지위를 유지했다. 재출시 이후 1차 생산분 40만 개가 약국가에 전량 공급되는 등 하반기 매출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레오액은 임상재평가 이전인 2022년 기준 약 3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조아제약의 핵심 효자 품목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더마코스메틱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조아제약이 오랫동안 축적해 온 의약품 개발 및 생산 역량과 자회사인 메디팜 약국 체인을 포함한 전국 1만여 개 직거래 약국 유통망을 결합해 약국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새로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을 통해 신규 캐시카우를 창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조아제약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46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1% 급증했다. 지난 3월 과테말라에 간장 활성화제 ‘헤파토스 시럽’과 순환장애 치료제 ‘엘라스에이 액’을 첫 수출하는 등 주요 의약품의 중남미 판로 개척이 상반기 실적 상승을 크게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현지 유통망을 촘촘히 확대해 글로벌 매출 파이를 점진적으로 키워갈 예정이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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