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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홀딩스 김승준 재무IR본부장(오른쪽)과 IDB Invest 제임스 스크리븐 사장(왼쪽)이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차입한도 약정 체결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법인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 4일 미주개발은행그룹(IDB Group)의 민간투자 전담기관인 미주투자공사(IDB Invest)로부터 7억달러 규모의 단기 차입한도 승인을 받았다. 약 1조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차입한도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필요할 때마다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일종의 유동성 안전판이다. 특히 염수리튬 1공장과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2공장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제금융기구가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사업에 대규모 금융 지원을 결정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IDB Group은 중남미 지역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금융 지원 과정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사업의 글로벌 ESG 기준 충족 여부와 지역 경제 기여도 등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IDB와의 금융 과정에서 국제금융기구 설립 협정에 따른 세제 우대를 적용받아 이자와 금융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대규모 운전자금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조달하면서 리튬사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투자 지원책과 국제금융기구의 자금 지원이 잇따르면서 현지 리튬사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31일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르헨티나 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인 RIGI(Regimen de Incentivo para Grandes Inversiones)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유동성 한도까지 확보했다. RIGI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세제·통관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실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설비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포스코그룹의 리튬사업이 투자 단계에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리튬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철강·리튬 등 핵심 자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산업자원, 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희귀가스 등을 전략자원, LNG·신재생에너지 등을 에너지자원으로 묶은 ‘트리플 코어(Triple-core)’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7억달러 차입한도 확보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사업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향후 리튬 가격과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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