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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추락사고' 후시공 현장타설 퇴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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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31 06:00:19   폰트크기 변경      

일부 조합, 시공사에 특정 방식 요구

“발코니에 앵커링 기술 적용해달라”


건설사도 대체공법 전환 적극 검토

품질 편차 적은 PC 공법 확산 전망


[대한경제=장진우 기자] 인천 송도 신축 아파트의 발코니 추락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후시공 현장타설’ 방식이 빠르게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를 상대로 발코니에 대한 안전한 공법과 정밀한 접합 기술 적용을 직접 요구하고 나선 데다, 후시공 현장타설 방식을 활용하던 일부 건설사도 대체공법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한 재개발조합은 시공사에 개방형 발코니에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하되, 처짐 방지와 구조적 안전성을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 특정 앵커 접합 철물을 채택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단지는 개방형 발코니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조합은 송도 발코니 추락사고 이후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며 개방형 발코니 전체에 앵커링 기술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고급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개방형 발코니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데, 개방형 발코니는 외벽에서 돌출된 캔틸레버 구조이기 때문에 건물 본체와 발코니 사이 접합부의 단단함이 전체 구조 안전성을 좌우한다.

특히 건물 본체를 먼저 지은 뒤 발코니를 덧붙이는 후시공 분리타설 방식은 이미 굳은 본체 콘크리트에 철근을 새로 정착시키고, 발코니 콘크리트를 현장에서 다시 부어야 하다보니 이 과정에서 철근의 삽입 깊이나 배근 상태, 접착제 주입량 등이 설계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접합부 성능이 떨어질 위험이 크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공동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송도 아파트 역시 발코니 접합부의 철근 배근 미흡과 케미컬 앵커 접착제 부족 등 시공상 하자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PC 발코니 공법은 현장 제작 공정의 상당 부분을 공장으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공장에서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품질을 표준화된 환경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날씨나 현장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 편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건식 접합 PC 방식은 건물 본체에 미리 연결 철물을 매립해 두고, 공장에서 제작한 발코니를 현장에서 볼트 등으로 기계적 체결하는 방식이다. 접합부에 무수축 그라우트를 채워 넣는 과정이 있지만, 습식 공정을 최소화해 공사기간 단축과 품질 관리에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건식 PC 발코니는 공장 생산 방식을 거치는 만큼 콘크리트 품질과 철근 배근, 접합부 보강 등을 체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며 “외부 마감까지 마무리된 상태로 설치하기 때문에 고층 외벽에서 벌어지는 위험 작업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이미 개방형 발코니에 PC 등 대체 공법을 적용해왔고, 추가 검토를 늘려가는 추세다. SK에코플랜트도 향후 발코니 시공 방식의 변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향후 새로운 시공 현장에서 어떤 공법을 적용할지는 컨소시엄 참여사와 발주처 등의 의견을 더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고 현장에서 적용된 후시공 분리타설 공법은 다시 채택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장진우 기자 c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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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장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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