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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1위 노리는 中 YMTC…‘D램 올인’ 삼성ㆍSK 허 찌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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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30 15:18:21   폰트크기 변경      

YMTC 웨이퍼 생산량 내년 250만장 육박…우한 3공장이 견인
삼성ㆍSK는 제자리걸음…HBMㆍD램 집중 사이 낸드 주도권 흔들


YMTC 낸드 플래시./사진: YMTC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중국 메모리 기업 YMTC가 내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를 정조준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D램 증설에 힘을 싣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에서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남는 메모리 반도체로, 스마트폰ㆍSSD 등에 쓰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YMTC의 낸드 웨이퍼 생산량이 올해 201만장에서 내년 249만6000장으로 48만6000장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말 초기 가동에 들어가는 우한 3공장이 내년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서, 이 공장 생산량만 올해 9만장에서 내년 57만5000장으로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두 회사의 사정은 다르다. 삼성전자의 낸드 웨이퍼 생산량은 올해 477만장에서 내년 484만5000장으로 7만5000장 느는 데 그칠 전망이다. 자회사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79만장에서 286만5000장으로 7만5000장 증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YMTC의 증가 폭과 견주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YMTC의 추격은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키옥시아를 제치고 처음 3위에 올랐다. 데이터센터용 고가 eSSD 비중이 낮아 매출 기준으로는 아직 5위지만, 최근 낸드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발판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넓힐 수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YMTC는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이르면 내년 말까지 세계 낸드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업계 1ㆍ2위로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셈이다.

YMTC는 이르면 올해 4분기로 점쳐지는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설비투자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연말 우한 3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추가 공장을 빠르게 지어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 생산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시점은 빨라야 2028년이다. 삼성전자는 건설 중인 평택캠퍼스 P5 1ㆍ2 일부 클린룸에서 낸드를 생산할 예정으로, 가동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7 투자 규모를 확정하고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연다.

중국 업체들의 증설이 경쟁을 격화시켜 낸드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가 D램과 달리 2027년 하반기부터 신규 생산능력 가동과 소비자용 전자제품 수요 부진이 겹쳐 공급이 완화되고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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