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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외부인재 수혈 잇따라… 글로벌 공략ㆍ수익성 제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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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2 05:40:17   폰트크기 변경      

경쟁사 출신 임원 연이어 영입… 삼양식품·CJ제일제당 출신 외부 인재 중심 조직 개편
평택공장 증설 연기 등 사업 재편 단행… 적자 폭 확대된 육가공 사업 수익성 수술 착수
상반기 영업이익 1005억원(98%↑) 기록… 글로벌 SCM 고도화로 ‘빼빼로 1조 브랜드’ 도전


[대한경제=정대연 기자] 롯데웰푸드가 외부 인재 수혈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무원(롯데+공무원)’으로 불릴 만큼 보수적이었던 롯데그룹의 인사기조를 뒤흔드는 과감한 인사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일 롯데웰푸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경쟁 식품사에서 실전을 거친 외부 전문가들을 핵심 부문장으로 잇따라 선임했다.

4월에는 삼양식품 글로벌 SCM본부장을 지낸 김봉건 부문장을, 6월에는 CJ제일제당 필리핀 법인장을 역임한 허준열 푸드마케팅부문장을 영입했다. 앞서 3월 취임한 서정호 대표이사 역시 한온시스템과 두산을 거친 외부 출신이다. 이창엽 전 대표에 이어 연달아 외부 전문가에게 회사 경영의 주도권을 맡긴 셈이다.

2023년 기준 롯데웰푸드의 외부 영입 임원은 전체 56명 중 1명(1.8%)에 불과할 정도로 순혈주의가 공고했다. 그러나 고환율과 원자재 부담 속에서 경쟁사인 오리온이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해 16%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동안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률이 2.6%(2025년 기준)까지 떨어지자, 경영진이 위기감을 느끼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 인재 수혈과 함께 고강도 사업 조정도 동시 추진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준공 예정이었던 2376억원 규모의 평택공장 및 중앙물류센터 증설 시점을 2028년으로 대폭 미뤘다. 카카오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사업 확장보다는 재무 건전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적자 폭이 2023년 235억원에서 2025년 353억원까지 불어나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육가공 사업에 대한 수술도 본격화한다. 허준열 부문장은 취임 한 달 만에 경북 의성을 찾았다. 그는 ‘의성마늘’ 브랜드를 고도화하는 등 육가공 및 HMR(가정간편식) 부문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같은 전사적 체질 개선 성과는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급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면서 증권가 역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937억원에서 2252억원으로 16%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에도 외부 영입 인사들이 체질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의 글로벌 유통망을 다졌던 김봉건 SCM부문장을 필두로 대표 브랜드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해외 공급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대연 기자 k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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