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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공급과 수요 진작이 균형 잡힌 부동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사진=연합] |
작년 6ㆍ27대책부터 올해 8ㆍ13대책까지 다섯 차례 부동산 대책 발표
수요 관리에 초점…부동산을 자산 양극화 및 국가 성장 저해의 원인
수요 진작 방안 있어야 사업자 유동성 확보…원할한 주택 공급 도와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정부가 8ㆍ13대책 등으로 수도권 내 ‘주택 공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진작 ‘수요 진작’에는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금 지원, 세제 혜택 등 수요자를 위한 대책도 뒷받침돼야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화도 이뤄질 수 있는 만큼 향후 대책에서 검토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 정부는 지난해 출범 후 지속적으로 공공 주도의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 정책을 발표해 왔다.
구체적으로 △2025년 6ㆍ27대책(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9ㆍ7대책(주택공급 확대 방안) △10ㆍ15대책(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2026년 8ㆍ3세제개편(안) △8ㆍ13대책(주택 신속공급 방안ㆍ금융 종합대책) 등이 굵직굵직한 대책으로 손꼽힌다.
이들 대책은 LH(한국주택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을 늘리고, 투기 방지 및 지나친 가계 대출 억제를 위한 수요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정부는 부동산을 자산 양극화와 국가 성장 저해의 주원인으로 파악하고 실거주(실수요)를 제외한 대출은 엄격하게 막고 있다.
실제로 현재 수도권은 규제 지역 및 주택 가격에 따라 무주택자 및 처분 조건부 1주택자에 한해서만 최대 2억~6억원 한도로만 대출이 가능하다. 가장 최근의 8ㆍ13대책에서도 비아파트, 청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요자 지원은 제한적이다.
때문에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자금 지원, 세제 혜택 등 수요 진작 방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의 주택 공급은 수요자 자금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선분양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실효성 있는 수요 진작 방안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건설사 등 사업자의 개발 자금 조달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대규모 주택 공급 로드맵의 실현 가능성을 제약하는 근본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독일 등 해외 국가들도 수요 진작 방안을 결합한 주택 공급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공급 목표 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2022년 기준으로 독일은 연간 40만호, 영국은 30만호 등 우리나라(29만4000호)와 유사한 공급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 국가는 수요 진작을 위해 대표적으로 독일은 미성년 자녀가 있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영국은 Right to buy, Help to buy 등 수요 정책을 강화했다. 하지만 두 국가의 공급 목표 달성률은 50~70% 내외에 불과하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최근 5년간 수도권 주택 물량(착공 기준)의 80% 이상을 민간이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진작 방안은 건설사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는 한편, 나아가 원활한 주택 공급에도 도움이 된다”며 “아울러 주택 공급 확대가 성공하기 위해선 금융, 세제, 임대차 등 수요자와 연계된 정책 수단과 시장을 종합적 관점에서 관리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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