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12곳ㆍ글로벌 확장에 판관비 36%↑
연결 영업이익 11.2% 감소
수출 372억원으로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치 76%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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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무신사가 상반기 최대 규모의 매출을 냈다. 오프라인 매장과 해외 거점을 동시에 늘린 성과다. 출점에 따른 판관비 관리가 숙제로 남았다.
무신사는 31일 상반기 연결 매출이 8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었다고 밝혔다. 별도 매출은 7847억원으로 30% 증가했다. 2분기만 보면 연결 매출 4581억원, 별도 매출 4497억원으로 각각 21.3%, 34% 증가했다. 비수기인 여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
성장의 중심은 오프라인 매장이다. 무신사는 2분기 국내 10곳, 중국 2곳 등 12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국내 41개 무신사 스탠다드 점포의 2분기 판매액은 64% 늘었고, 오프라인 방문객은 66% 늘며 분기 기준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섰다.
개별 매장 성적도 탁월했다. 4월 24일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68일 만에 누적 판매액 100억원을 채웠다. 2분기 판매액의 44%를 외국인 고객이 차지했다. 스니커즈 편집숍 무신사 킥스는 홍대ㆍ성수 두 곳에서 8개월 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넘겼다. 해외 관광객 판매 비중이 70%에 달했다. 여성 패션과 홈ㆍ리빙을 앞세운 29CM는 이달 중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성장률은 국내를 앞질렀다. 13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2분기 거래액은 143% 이상 늘었다. 상반기 수출액은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배 이상 불었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수출액(489억원)의 75.9%를 채운 셈이다.
매출의 질도 나아졌다. 마진이 높은 자체 기획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30.8%에서 상반기 32.4%로 올라서고, 매입 후 되파는 상품 매출 비중은 27.3%에서 23.8%로 낮아졌다. 구성 변화가 연결 매출원가율을 1년 새 40.7%에서 37.6%로 3.1%포인트 끌어내렸다. 자체 브랜드 제품은 해외에서 더 빨리 팔렸다. 상반기 제품 수출액이 5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60억원)의 96.9%를 반년 만에 채웠다. 무신사가 내세운 수익성 제고가 비용 절감이 아니라 매출 구조 전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확장을 이어가면서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진 건 숙제다. 상반기 연결 판관비는 4608억원으로 36% 늘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새 50.6%에서 56.1%로 올라섰다. 매장이 늘면서 감가상각비가 410억원으로 70.2% 뛰었고, 외주인건비(507억원)와 운반비(333억원)도 각각 85.7%, 73% 늘었다.
자회사 손실도 부담이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11.2% 줄었다. 1분기 8.2% 늘었던 영업이익이 2분기 333억원으로 19.4% 줄어든 영향이다. 별도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13.1% 늘어나 종속기업의 손실이 이를 상쇄하는 구도다. 물류 자회사 무신사로지스틱스는 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별도와 연결의 영업이익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8억원에서 134억원으로 벌어졌다.
반기순손익은 156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무신사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 처리에서 나온 이자비용이라 실제 현금 유출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6월 말 RCPS 부채와 전환권은 8499억원으로 자본총계(2973억원)의 2.9배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812.4%로 지난해 말보다 85.6%포인트 올랐다.
무신사는 하반기 출점에 더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9월과 11월 서울 홍대ㆍ성수에 400평 규모 무신사 뷰티 단독 매장을 내고, 10월에는 일본 오사카 팝업스토어와 중국 선전 매장을 동시에 연다.
무신사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들이 고객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실질적인 실적 확대로 직결된 기간”이라며 “온ㆍ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패션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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