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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율, ‘마지노선’ 40%대도 붕괴…개각으로 위기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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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31 17:10:04   폰트크기 변경      
‘전문성ㆍ선명성ㆍ통합’ 키워드…위기 ‘핵심원인’ 해소에 초점

리얼미터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40%대마저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다만 전날 전격 단행한 중폭 2차 개각에 대한 평가는 반영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여론의 향방이 반등을 이끌 중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8월 24∼28일 전국 18세 이상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3.9%)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3%포인트(p) 내린 38.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8%p 오른 58.7%다. 7주 연속 하락한 6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 경신이자 첫 ‘30%대’ 지지율이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주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민심 악화 지속 △검찰 개혁 국면에서 제주실종 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불신 확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통령 비토’ 발언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을 꼽았다.

40%대 붕괴는 대선 당시 대통령을 지지한 핵심 지지층에서도 균열이 일어나 동력을 상실하는 ‘레임덕’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민심이반의 원심력이 커지는 만큼, 30%대로 떨어진 이후에는 다시 40%대 이상으로 회복하는 경우도 드물다는 지적이다.

물론 역대 사례에서 몇몇 반전은 있었다. 최근 역임한 대통령 중 퇴임 때까지 40%대 이상을 유지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박근혜ㆍ윤석열 전 대통령은 30%대에 머물다가 지역별 대규모 투자 약속 등 민생 행보와 세일즈 외교 성과로 반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임기 중 인적쇄신 역시 지지율 회복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예상보다 규모가 컸던 이번 개각에서 국면 전환을 도모하기 위한 이 대통령의 고심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의 ‘3대 키워드’ 역시 반전을 이끌어내는 데 정확히 맞춰져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가장 ‘예상 밖’으로 지목되는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부동산과 세제 등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수사(修辭)’와 ‘정무’를 앞세우는 정치권 인사보다 정책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관료 출신 인사를 승진 지명했다. 특히 경기도 주택 공급 대책을 주도했던 홍지선 후보자를 내세워 정부가 사활을 건 수도권 등 대규모 공급 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관측이다.

이 대통령 또한 개각 직후 남긴 SNS글에서 부동산 개혁 의지를 재차 피력하면서도 “국민과 국가에 필요한 개혁을 조용히 신속하게 해 나가면 될 일이지, 개혁의지와 개혁성과를 과시하거나 개혁성과를 차지하기 위해 굳이 소리높여 외침으로서 기득권의 불안과 저항의지를 강화시킬 필요는 없다”며 메시지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또다른 정부 핵심과제인 검찰개혁과 소상공인ㆍ청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진보ㆍ개혁적 사안을 소관하는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여당 내 선명성 강한 ‘소신파’ 의원들을 내세웠다.

당 안팎에서 깊어지고 있는 균열 우려를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기 위해 범여권 인사를 고루 등용하기도 했다. 또한 임명될 경우 첫 ‘90년대생 장관’이 되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발탁에서는 코어층이었다가 지지층 균열의 주원인으로 탈바꿈한 ‘2030’, ‘여성’의 표심을 되찾기 위한 포석도 읽힌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회 인사청문회 등 험난한 장관 임명 절차와 인사 발표 직후부터 격렬해지고 있는 여야 정쟁까지 고려하면 당장 긍정적인 효과나 여론의 반등을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기국회와 예산 시즌에서 청년층 등의 큰 반발을 산 정부 세제개편안의 조정 방향과 서울시와 갈등 중인 주택공급 대책 등의 원만한 해결 여부 등이 향후 명운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기도 한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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