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재영 기자] 더위가 가신다는 처서가 지나자 극한 폭염도 막을 내렸다. 연중 몇 안 되는 선선한 주말을 맞아 각 자치구는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여름 끝자락이자 가을을 맞이하는 8월 마지막 주 동대문구는 맥주축제를 열고 시민들을 수변 공원으로 초대했다.
지난 28일과 29일 양일 동대문구 장안1수변공원은 부스 수십개와 방문객으로 가득했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은 맥주축제는 지난해 재즈공연으로 인기를 끌었고, 올해도 음악과 함께 돌아왔다. 축제 첫날인 28일 내린 소낙비에 축제 열기가 시들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낮 사이 내린 비가 열기를 식혀 선선한 여름밤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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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동대문구 맥주축제에서 판매하는 주류 / 사진:박재영 기자 |
오후 7시 반께 축제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입장을 위한 대기열이 늘어서있다. 입장 시 성인 인증 여부로 노란색 또는 파란색 팔찌를 채워주는데, 노란 팔찌를 찬 방문객만 내부에서 주류를 구매할 수 있다. 공원 내부에는 의자ㆍ테이블이 마련된 자리부터 피크닉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돗자리존’까지 방문객으로 빼곡했다.
맥주축제인 만큼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수제맥주와 먹거리였다. 국내 유명 브루어리뿐 아니라 대사관 협력부스에서는 필리핀ㆍ캄보디아 맥주와 태국 코코넛 음료 등도 맛볼 수 있었다. 지난해 대비 브루어리와 푸드트럭 수를 2배가량 늘려 고르는 재미도 배가 됐다. 테이블별로 붙어있는 QR코드로도 주문할 수 있어 방문객이 몰린 시간대에도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착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행이 맥주와 먹을거리를 들고 왔다. 맥주축제 내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사용 가능한 맥주컵이 사용됐다. 잔을 부딪히다보니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남녀노소 아는 ‘떼창곡’부터 샹송과 재즈까지, 맥주와 여름밤에 어울리는 음악이 분위기를 달궜다. 축제 공연은 서울문화재단ㆍ강북문화재단과 협력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켠에서 내기가 한창인 다트게임은 축제의 열기를 지역사회 문화예술인에게 전달하는 창구다. ‘피닉스다트와 함께하는 지역 예술인 창작 지원 소액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모인 기부금 전액은 관내 문화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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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구 맥주축제 전경 / 사진:동대문구 제공 |
이번 행사 양일간 총방문객은 3만500여명에 달한다. 축제 슬로건인 ‘같이의 가치’와 걸맞게 방문객도 가족 단위부터 외국인까지 다양했다. 여름밤 중랑천 바람에 맥주를 곁들이며 남은 더위까지 시원하게 날리러 온 방문객들의 표정에는 즐거움만 가득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30대 최씨는 “집 가까운 곳에서 축제를 하니 즐기다 귀가하기도 편할 것 같아 방문했다”며 “날씨도 좋고 강가 근처에서 행사가 열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축제는 구민 만족도가 높은 행사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더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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