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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1조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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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1 13:57:19   폰트크기 변경      
글로벌 대형기업과 역대 최대 공급계약… 2027년 1년간 공급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 삼성전기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1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MLCC 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에 AI 서버용 MLCC를 공급하는 1조722억원(7억8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1일부터 같은 해 12월31일까지 1년이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차단하는 핵심 부품이다. AI 서버용 제품은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작동해야 해 높은 용량과 신뢰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기술 난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 10여곳과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추가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실리콘 커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분야에서 총 2조2500억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아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관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AI 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AI 서버 중심의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의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글로벌 고객사가 인정한 결과”라며 “AI 서버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확대해 AI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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