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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왼쪽 다섯번째)와 츄키찬 BCA 어드바이저(왼쪽 네 번째), 청자원 JTC 디렉터(왼쪽 열 번째) 등 2026 SICC 어워즈 베스트 국가 간 협력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센엔지니어링그룹 제공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 센엔지니어링그룹은 지난 2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JTC코퍼레이션, 현지 건설사 킴리와 함께 ‘2026 SICC(싱가포르 국제 상공회의소) 어워즈’의 ‘베스트 국가 간 협력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센엔지니어링그룹과 JTC코퍼레이션, 킴리는 한국에서 개발된 합성구조 및 DfMA(제조ㆍ조립 고려 설계) 기술을 싱가포르의 설계기준과 건설환경에 맞게 현지화하고 실제 대형 산업시설에 적용한 뒤, 양국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구조시스템으로 발전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싱가포르는 제한된 국토에서 대형 물류시설과 반도체ㆍ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산업시설을 고밀도ㆍ다층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장스팬ㆍ고하중을 수용하면서도 공사기간과 현장작업을 줄일 수 있는 구조시스템인 센엔지니어링그룹의 TSC 합성보와 F-PSRC 합성기둥 기술을 싱가포르 현지 설계기준과 제작ㆍ시공환경에 맞춰 현지화했다.
발주처인 JTC는 발주처 및 프로젝트 추진을 담당하고, 킴리는 현지 시공과 기술 적용, 센이 구조기술과 R&D를 담당했다. NUS(싱가포르국립대)는 구조실험과 성능검증을 수행했다. 싱가포르 BCA(건설청)는 기술 검토와 승인 과정에 참여했다.
그 결과 해당 기술은 싱가포르 현지 프로젝트인 JTC로지스틱스허브와 현대모터스그룹 이노베이션센터에 적용된 바 있다. JTC로지스틱스허브에서 기존 방식 대비 생산성 약 36% 향상, 투입 인력 42% 절감 등의 성과를 냈다.
양국 연구진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DfMA 접합기술인 HMB도 공동 개발했다. HMB는 F-PSRC 기둥과 PC(사전제작 콘크리트)보를 결합해 현장 용접과 볼팅을 최소화 또는 제거하고, 부재 설치 후 콘크리트를 타설해 일체화하는 구조시스템이다.
이번 협력의 또 다른 의미는 기술의 현장 적용을 넘어 싱가포르의 구조설계 체계에 기술적 기반을 남겼다는 점이다.
센엔지니어링그룹은 싱가포르 강재를 한국산업표준(KS) 강재로 등록하는 작업을 수행했고, 싱가포르의 강-콘크리트 합성구조 설계지침인 BC4에 PSRC 기둥과 HMB 접합이 설계항목으로 수록하는 성과를 냈다. 해외 기업이 개발한 구조기술이 현지 국가 설계지침에 반영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현지 설계자가 개별 프로젝트마다 기술을 새로 입증하지 않고 지침을 근거로 설계할 수 있는 공식 기반이 생긴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팡스다이 NUS 교수는 “이번 수상 프로젝트는 혁신에서 실증ㆍ검증ㆍ표준화를 거쳐 산업 전체로 확산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센엔지니어링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하나의 기술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발주기관, 건설사, 연구기관, 정부기관이 장기간 협력하며 기술을 실제 산업현장에 정착시킨 과정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 물류시설 등 대형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한국의 구조ㆍDfMA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국제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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