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당연히 사퇴해야”…최민희 “법적 구속 없어”
정의당은 지명 철회 요구…민주, 김승원엔 “적임자” 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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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자리가 비어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이재명 정부 2기 개각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논란을 놓고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둔 여권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례대표의 경우 다음 순번이 있는 만큼 “당연히 비례대표직을 사퇴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를 향해서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된 만큼 의원직 사퇴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정일영 의원도 SNS를 통해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으로 이동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고 다음 순번이 승계하도록 해온 관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도 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가려면 의원직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반면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용 후보자를 적극 감쌌다. 최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36세 워킹맘인 용 후보자의 발탁을 여성 인재의 주요 보직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비례대표직 사퇴는 법적 구속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 문제를 놓고 시각차가 노출된 셈이다.
범진보권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위성정당을 통해 두 차례 비례대표가 된 용 후보자의 장관 발탁을 비판하며 지명 재고를 요구했다. 정의당 양경규 대표는 용 후보자가 위성정당을 통해 두 차례 국회의원이 된 점을 문제 삼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도 용 후보자의 인선을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역시 용 후보자를 2기 개각의 주요 공세 대상으로 삼고 있다. 당내에서는 용 후보자가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을 통해 두 차례 국회에 입성한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검증 강도를 높이겠다는 분위기다.
반면 민주당은 자당 소속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단일대오로 엄호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김 후보자를 ‘대장동 변호인 출신’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민주당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무너진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공직기강을 확립할 적임자”라며 검찰 정상화와 제도 개혁을 위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원내부대표도 국민의힘을 향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고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검증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용 후보자를 둘러싸고 민주당 안팎에서 비판과 옹호가 엇갈리는 반면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방어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후보자별로 여권의 대응 온도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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