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대 버스 2대에 시범 적용
1년 추적 관찰 뒤 양산 검토
세계 최초 개발 3층 구조 필름
내부 열까지 밖으로 방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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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은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서울 중구)에서 1기동단 소속 경찰 버스 두 대에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첨단 소재인 ‘나노 쿨링 필름(Nano Cooling Film)’을 적용했다./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폭염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관들을 위해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첨단 소재를 경찰버스에 시범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에서 기동대 소속 경찰버스(유니버스) 두 대의 측면ㆍ후면 유리창에 ‘나노 쿨링 필름(Nano Cooling Film)’을 시공했다고 2일 밝혔다. 시공을 마친 버스는 곧바로 기동대 임무에 투입됐다.
나노 쿨링 필름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소재다. 태양열 일부를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 기능에 더해, 차량 내부에서 발생한 적외선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필름은 태양 에너지의 근적외선 파장을 반사하는 두 개 층과 내부 중적외선 파장을 밖으로 방출하는 한 개 층 등 총 세 개 층으로 이뤄졌으며, 부착 방식은 기존 틴팅 필름과 같다.
적용 대상으로 경찰버스가 선정된 배경은 근무 환경이다. 경찰버스는 집회ㆍ시위 대응 등 치안 유지를 위한 이동식 현장 사무실이자 숙식 공간으로 장시간 활용된다. 그러나 임무 수행과 규정 준수를 위해 짙은 틴팅을 적용하기 어려워 무더위에 취약하고, 실제 대원들이 폭염 속 근무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번에 적용된 필름의 투과율은 9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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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나노 쿨링 필름 테스트 결과./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효과는 앞선 자체 비교평가에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이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투과율 90% 필름을 적용해 미적용 차량과 견준 결과, 필름을 부착한 차량은 평균 약 2~3도 낮은 실내 온도를 유지했다. 햇빛이 강하게 드는 운전석은 최대 7도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날씨와 일조량에 따라 편차는 있었다.
온도를 낮추면 에너지도 아낄 수 있다. 버스 실내 온도를 1도 낮추는 데 약 1.6kWh의 전력이 쓰이는 점을 감안하면, 필름 적용은 냉방 부담을 덜어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수치는 외기 온도 35도의 맑은 날, 실내 온도를 27도에서 26도로 낮추는 조건을 가정한 값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1년간 시범 차량을 추적 관찰해 냉각 효과와 품질을 검증한 뒤 본격 양산을 검토할 방침이다.
나노 쿨링 필름 연구개발을 맡은 이민재 현대차ㆍ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무더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찰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며 “적용 사례를 늘리며 추적 관찰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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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은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에서 1기동단 소속 경찰 버스 두 대에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첨단 소재인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했다./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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