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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진단 중요한 하지정맥류, 어떻게 판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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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2 10:13:01   폰트크기 변경      

을지로 초이스외과의원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생활한 뒤 다리가 붓고 무거워지는 증상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히 쉬어도 다리의 피로감과 부종이 반복되거나 종아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보인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정상적인 판막은 다리에서 심장 방향으로 올라가는 혈액이 다시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점차 늘어나고 확장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 부종과 통증, 무거운 느낌,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 등이다. 오후나 저녁이 되면서 다리가 더욱 붓거나 오래 서 있을수록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종아리가 당기거나 저리는 느낌, 야간에 발생하는 다리 경련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질환이 진행되면 높아진 정맥 압력으로 인해 혈관이 피부 밖으로 울퉁불퉁하게 돌출될 수 있다. 다만 눈에 보이는 혈관이 없다고 해서 하지정맥류가 아니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피부 표면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기 전부터 정맥 역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를 장기간 방치하면 단순한 부종이나 통증을 넘어 피부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만성적인 정맥 순환 장애가 지속되면서 피부에 색소침착이나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상처가 잘 낫지 않는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진단에는 혈관 초음파검사가 활용된다. 혈관 초음파는 초음파를 이용해 정맥의 구조와 혈액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비침습적인 검사다. 별도의 절개나 방사선 노출 없이 혈관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으며, 판막 기능과 혈액의 역류 여부 및 위치 등을 확인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검사 결과 하지정맥류가 확인됐다면 질환의 진행 정도와 역류가 발생한 혈관, 환자가 느끼는 증상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이나 생활습관 관리 등을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정맥 역류가 뚜렷하거나 증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레이저나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 다양한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을지로 초이스외과의원 최찬중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튀어나와야만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관상 뚜렷한 변화가 없더라도 다리 부종이나 무거움, 통증과 같은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해 방치하기보다 혈관 초음파검사를 통해 정맥의 역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관 초음파검사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혈관의 위치와 역류 정도 등을 파악하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하지정맥류는 진행될수록 피부염이나 색소침착, 궤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태형 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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