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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LCO₂ 운반선 핵심 기술로 ‘IR52 장영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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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2 14:59:39   폰트크기 변경      
세계 최초 영하 50℃, 7기압 저압 화물시스템 개발, 운송량 3배 확대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용 저압 화물 시스템’이 제35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일(수) 밝혔다.

해당 기술은 액화 이산화탄소를 영하 50℃와 7기압의 초저온ㆍ저압 상태로 대량 운송하는게 핵심이다. 기존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주로 영하 30℃, 20기압 환경에서 운용돼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화물 탱크를 두껍게 만들어야 했다. 이로 인해 탱크 대형화에 한계가 있었고, 운송 용량도 평균 7500㎥ 수준에 그쳤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1월 그리스 선사 ‘캐피털 클린 에너지 캐리어’에 2만2000㎥급 세계 최대 LCO₂ 운반선 ‘액티브’호를 인도했다. /사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압력을 7기압까지 낮춰 화물 탱크를 대형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술 개발의 최대 난제는 드라이아이스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었다. 영하 50℃의 초저온에서는 온도와 압력의 미세한 변화에도 드라이아이스가 발생해 배관과 밸브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온도ㆍ압력 제어 기술을 정밀화해 수개월 간 액화 이산화탄소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해당 기술을 활용, 기존보다 약 3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2만2000㎥급 세계 최대 LCO₂ 운반선을 건조해 올 1월 그리스 선사 ‘캐피털 클린 에너지 캐리어’에 인도했다.

특히 최근 CCUS(탄소 포집ㆍ활용ㆍ저장)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형 LCO₂ 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HD현대중공업은 핵심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산업기술상이다. 1991년 제정돼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기술 제품과 기술혁신 성과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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