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누가 봐도 욕심”·李 “과감한 결정”…與 내부 사퇴 요구 확산
용혜인 “소수정당 어려움” 입장 고수…청문회 앞두고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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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용 후보자는 소수정당의 사정을 이유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권 내 논란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용 후보자는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 “청문회를 잘 준비하며 제 생각을 정리해 전달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전에 의원직과 장관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즉답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듣고 또 듣겠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당 소속 유일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사실상 의원직 유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의원직 유지가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도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으로 입각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 다음 순번 후보자가 승계하도록 하는 관행이 이어져 왔다. 2015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도 처음에는 의원직을 유지하려 했으나 논란 끝에 사퇴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장관을 시키는데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재 의원도 MBC 뉴스에서 “장관을 하고 싶으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낫다”며 “젊은이답게 과감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배 의원 역시 YTN 라디오에서 “2000년 김한길 장관 이후 모든 비례대표 입각자는 의원직을 버렸다”며 “비례대표직은 던지는 게 국민 눈높이에서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도 “비례대표를 유지하며 장관을 하는 경우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본소득당이 용 후보자 1명만 국회의원으로 두고 있는 특수한 사정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한 의원도 “비례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자를 옹호하기에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며 겸직 논란이 청년 세대의 국정 참여라는 인선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 용 후보자의 거취 문제에 공식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여론을 지켜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자당 소속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국민의힘의 ‘방탄 개각’ 공세에는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민주당 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의원모임’ 공동대표로 활동한 점을 들어 이번 지명을 비판하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은 “입법 활동과 정치적 견해를 근거로 아직 임명조차 되지 않은 장관 후보자의 직무 수행과 대통령 재판 결과를 미리 연결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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