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찰청ㆍ해양경찰청과 잇달아 헬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노후된 외산헬기를 국산 수리온(KUH-1) 기반 관용헬기로 대체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KAI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경찰청과 경찰헬기 ‘참수리’ 15호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전날 해양경찰청과도 수색구조용 중형헬기 ‘흰수리’ 11호기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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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참수리’ 헬기. /사진: KAI 제공 |
일단 참수리(KUH-1P)는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을 경찰 임무에 맞춰 개조한 다목적 헬기다. KAI는 2013년 첫 납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참수리 14대를 납품했고, 이번에 1대를 추가 계약했다. 계약에는 기체뿐 아니라 수리부속, 지원장비, 최신 기술교범이 포함됐다.
참수리에는 야간 식별용 고성능 전기광학 적외선(EO/IR) 카메라와 항공영상 무선 전송장치 등이 탑재돼 산악ㆍ해상ㆍ도심 등 복합 지형에서 현장 지휘와 인명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KAI 측은 “신속한 기술지원과 합리적인 정비 비용을 바탕으로 경찰청이 최상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흰수리(KUH-1CG)는 해양테러ㆍ해양범죄 단속, 수색구조 등 해경 임무에 맞춰 개조된 기종으로, 동시에 1000개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첨단 탐색레이더(AESA)와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자동비행장치, 제빙ㆍ방빙장치, 호이스트, 탐조등 등을 갖춰 악천후에도 운용이 가능하다.
해경측은 해상 경비와 사고 발생시 수색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노후화된 러시아제 카모프(KA-32)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흰수리 1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납기는 2029년 하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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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 ‘흰수리’ 헬기. /사진: KAI 제공 |
최근 2건의 계약으로 경찰ㆍ해경ㆍ소방ㆍ산림ㆍ국립공원 등 5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리온 관용헬기 계약은 총 44대, 이 중 30대가 납품 완료된 상태다.
KAI 관계자는 “국산 수리온 헬기가 납품되면서 신속한 부품 조달과 기술지원이 가능한 후속지원 체계가 마련됐고, 납품 대수 기준으로 관용헬기 시장에서 국산 헬기 비중이 20% 이상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해경 수리온에 탐색레이더ㆍ자동위치추적장치(AIS)가 장착돼 해안경비ㆍ수색 임무에, 소방ㆍ산림ㆍ국립공원 헬기는 배면물탱크와 응급의료시스템(EMS KIT)을 갖춰 산불진화ㆍ산악구조 임무에 각각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의성ㆍ산청 대형산불 당시에는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이 주ㆍ야간으로 투입됐다.
KAI는 정부의 대형산불 진화 역량 강화 방침에 맞춰 담수 용량을 기존 2톤에서 2.7톤으로 늘린 신규 배면물탱크를 개발중이며, 내년 강원소방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편 수리온은 2012년 개발을 마친 뒤 경찰ㆍ소방ㆍ해경ㆍ산림ㆍ국립공원용 관용헬기와 상륙기동헬기ㆍ의무후송전용헬기ㆍ상륙공격헬기ㆍ소해헬기 등 군용 파생형으로 확장됐고, 지난해 말 이라크에 첫 수출 계약을 맺었다.
KAI는 국내 관용헬기 시장에서 쌓은 운용 실적을 바탕으로 수리온 파생형의 수출 판로를 넓혀간다는 복안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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