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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왼쪽)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9월 정기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여야 간 대치 전선이 기존 입법 분야에서 인사 검증까지 대폭 확대되는 분위기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ㆍ국방부ㆍ국토교통부ㆍ중소벤처기업부ㆍ성평등가족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장관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이형일 △법무부 김승원 △국방부 강신철 △국토교통부 홍지선 △중소벤처기업부 이소영 장관 △성평등가족부 용혜인 후보자 등 모두 6명이다.
당초 공석인 법무부와 중기부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과 달리 경제ㆍ사법ㆍ부동산ㆍ안보 등 주요 부처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그런데 여야가 개각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면서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을 “부적격 인사”로 정조준하며 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를 주장해 온 점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의원 시절 이 대통령을 둘러싼 검찰의 조작기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공소취소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할 경우 수사지휘권 등을 통해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에 관여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이른바 ‘식약처 문자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이 정도 사안이면 스스로 장관직을 고사하거나 청와대 인사검증 단계에서 걸러졌어야 마땅하다”며 “그런데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어떻게든 청문회를 돌파해 법무부 장관 자리에 오르겠다는 의지만 읽힌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 등을 고리로 경제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 수위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인 이형일 후보자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홍지선 후보자를 겨누고 “실패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했던 당사자들에게 더 높은 자리를 내줬다”며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국민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이 길을 계속 가겠다’는 오만의 극치”라고 반발했다. 용혜인 후보자에 대해선 “각종 특권 논란을 일으킨 인물”(최수진 원내대변인), “‘꼼수 당적 변경’ 논란을 거쳐 기본소득당 소속 국회의원직을 이어온 당사자”(조용술 대변인)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번 개각이 “국정기조 변화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국민의힘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양한 새로운 입각 멤버들의 과거에 대한 여러 가지 개인적 견해들은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각 청문회 후보자들께서 정립하고 재정립하고 본인도 숙성시켜 가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공직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되, 야당의 신상 털기와 음해성 정치 공작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시작되는 추석 연휴 전까지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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