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개월 연속 수입차 1위…모델Y도 판매 1위
가성비 앞세운 BYD, 국내 중견 3사 판매량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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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Y./사진: 테슬라코리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중국산 전기차의 한국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테슬라와 BYD의 중국산 전기차가 지난달 수입차 판매 상위 5개 차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 중 테슬라 모델Y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1만400대를 신차 등록하면서 7개월 연속 수입차 1위를 지켰다. 모델Y(모델Y L 포함)만 9638대 팔리면서다.
모델Y는 FSD(풀 셀프 드라이빙) 등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힘입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해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트림 기준, 499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며 빠르게 판매량을 늘렸다. 프리미엄 RWD만 7490대 팔릴 정도다. 국내 중견 자동차 3사인 KG모빌리티(2065대), 르노코리아(1953대), 한국GM(쉐보레, 720대)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쏘렌토(6102대), 그랜저(5180대), 카니발(4478대), 스포티지(4131대) 등 인기 국산차 판매량도 모두 모델Y에 뒤처졌다. 모델Y가 단일 모델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전통의 수입차 강자 BMW,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5시리즈(1902대), E클래스(1417대) 활약을 바탕으로 6180대, 403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3002대 판매로 벤츠와의 격차를 바싹 좁힌 점이다. 국내 중견 3사 판매량도 앞섰다.
돌핀(1202대), 씨라이언7(819대) 등 가성비 전기차가 인기를 끌면서다. BYD는 7월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자체 보조금을 편성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이 두 모델 판매량은 수입차 4∼5위였다. 수입차 판매 상위 5개 차종 중 3개 차종이 중국산인 것이다.
이항구 남서울대 특임교수는 “지커 등 국내판매를 앞둔 브랜드의 판매까지 본격화되면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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