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최근 각종 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업무 개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가상자산업계에서도 AI를 활용해 사내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투자자들을 위한 AI 서비스도 개편하고 있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 두나무, 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들이 최근 AI를 활용한 조직 개편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빗썸은 전사 실장, 팀장급 리더를 대상으로 ‘AX 부트캠프’를 진행하며 조직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올들어 AI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해 실무 적용 영역을 발굴하며, 개발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반복 업무 부담이 줄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두나무는 AI 기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해 자산 보호에 활용하고 있다. 정해진 룰 기반 탐지에서 나아가 거래·입출금 데이터를 학습해 이상 패턴을 실시간으로 잡아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올해 3월 기준 누적 약 1500억원 규모의 고객 자산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원은 올초 ‘AX팀’을 새로 만들어 AI 도구 사내 경험을 통합해 업무에 적용하는 등 AI 활용 생산성 제고에 나섰다. 해당 부서를 중심으로 매주 ‘오피스 아워’를 운영해 업무 자동화 관련 문의에 대응하고, 매월 AI 활용 사례 공유회를 열어 전사적 AI 활용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투자자를 위한 AI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빗썸은 지난 2일 국내 업계 최초로 AI 기반 가상자산 시장 분석 서비스 ‘빗썸 AI’를 출시했다. AI 활용 종목분석, 일간 시황, 추천 질문, 종목시그널 등 총 4종으로 구성해 구성해 기술, 소셜 지표를 종합해 상승 및 하락 신호와 시황 정보를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최근 일반투자자들을 위한 AI 활용 투자도구도 속속들이 출시됐다. 앞서 빗썸은 클로드, 챗GP,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와 연동해 자연어 대화만으로 시세 조회부터 매매까지 가능한 ‘AI 트레이드 킷’도 선보인 바 있다. 업비트도 최근 자연어로 투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제 데이터로 검증할 수 있는 ‘업비트 스트래티지 툴킷’을 출시한 바 있다.
해외거래소에서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시장 데이터를 조회하고 온체인 거래 영역을 AI 에이전트에 위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바이낸스 AI 에이전트를 바이낸스 인프라에 연결해 시장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바이낸스 에이전트 OS를 출시했다. 앞서 지난 6월 코인베이스 역시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가상자산 거래와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포 에이전트’를 선보인 바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발행보고서를 통해 “과거 가상자산 업계의 AI 서비스는 마케팅 문구에 가까웠지만 최근 코인베이스, 바이낸스처럼 수익구조가 이미 검증된 기업들이 직접 나서 필수 요건으로 바뀌고 있다”며 “업계에서 리서치, 트레이딩, 보안, 결제 등에 AI 활용되는 가운데 기능유무와 활용도를 구분해 AI 서비스 도입이 실제 기업가치로 이어지는 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