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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깜짝 증가’에 금리 인상론 재부상…트럼프는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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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6 16:17:42   폰트크기 변경      

美 고용 예상 3배 증가…인상 확률 49%→62%

인상 확정은 아직…11일 CPI가 분수령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의 8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론이 다시 힘을 얻고있다. 금리선물시장은 인상 확률을 60% 이상으로 높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교역 중단 카드까지 꺼내 들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실제 인상 여부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를 전망이다.

6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5만6000명의 약 3배로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앞선 고용지표도 상향 조정됐다. 6월 고용 증가 폭은 기존 9000명에서 2만명으로, 7월은 2만3000명 감소에서 2만1000명 증가로 수정됐다. 두 달간 고용은 기존 집계보다 총 5만5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시장 예상과 같은 4.1%를 유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61.4%에서 61.6%로 상승했는데도 실업률이 오르지 않으면서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별로는 레저·숙박업과 지방정부 교육 부문 고용이 각각 6만2000명과 4만2000명 증가했다. 건설업은 2만2000명, 제조업은 1만6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가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 우려를 낮추고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란 전쟁과 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도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확률은 고용 발표 전 49%에서 발표 후 62%로 높아졌다. 

다만 금리 인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 흐름을 추가로 확인한 뒤 금리 방향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러 이사는 “향후 2주 동안 발표되는 지표에서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현 수준 유지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우려보다 작고 에너지 가격 상승도 경제 전반으로 크게 확산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면 더 긴축적인 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CPI에 쏠리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 고용 호조와 맞물려 인상론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 동결 전망이 다시 우세해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미국의 신용 여건이 강해진 만큼 금리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우리가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며 “이는 관세보다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도 “어떤 나라들은 금리가 0.5%인데 우리는 4%”라며 “우리는 1%나 0.5%여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EU)을 거론하며 미국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할 경우 이들 국가와의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한편, 연준은 오는 15~16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경제지표가 인상 가능성을 키우는 가운데 백악관의 인하 압박도 거세지면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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