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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 무신사 대표, 29CM 로프트 문구 팝업 현장 직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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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6 11:22:55   폰트크기 변경      
무신사, 29CM 앞세워 해외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확장

조만호 무신사 의장(맨 앞)이 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9CM×LOFT 페이지 투 페이지스’ 팝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운영 디테일을 챙겼다. /사진: 문수아기자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무신사가 운영하는 셀렉트숍 29CM이 해외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확장에 나선다. 일본 생활잡화 전문점 로프트(LOFT)와 팝업을 열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에는 인기 해외 리빙 브랜드를 직접 들인다. 온ㆍ오프라인 양쪽에서 해외 상품 접점을 늘리는 전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9CM×LOFT 페이지 투 페이지스’ 팝업 현장을 직접 찾았다. 외부 노출을 삼가온 조 대표가 팝업 현장까지 점검한 것은 이례적이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개장을 45분 앞둔 10시15분쯤 행사장에 도착해 1층과 2층 전시장 곳곳을 둘러봤다. 브랜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행사 진행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확인했다. 25분가량 전시장을 살피고서도 외부 고객 대기 공간을 점검하며 총책임자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조 대표가 팝업까지 직접 챙긴 건 이번 행사가 일회성을 넘어 29CM의 큐레이션(상품 선별) 역량을 해외 브랜드 유치, 협업으로 확장하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29CM은 2021년 무신사에 인후 된 후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을 표방하며 무차별 확장 대신 선별 전략을 펴 인수 당시 거래액과 사용자 수에서 앞섰던 W컨셉을 제쳤다. 무신사가 남성 패션 브랜드를 취사선택한 후 각 특징에 맞는 방식으로 소개하는 디테일 전략으로 성공한 것을 29CM에도 옮긴 결과다. 이 같은 과정에는 최고디테일책임자(CDeO)를 맡은 조 대표의 ‘한 끗 집착’이 조직 문화로 뿌리내린 영향도 작용했다. 조 대표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성수 오픈 당시에도 직접 매장을 찾아 상품 진열부터 체험 이벤트 등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팝업 역시 로프트와 29CM이 일본 브랜드 2000여 개를 사전 검토해 39개로 추리면서 큐레이션 역량을 강조했다. 단순히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소개하지 않고 한국 소비자의 취향과 정서, 국내 소개 여부를 따졌다. 실제 일본 로프트에 다양하게 구성된 칼, 가위 등 도구류보다 한국에서 인기인 마스킹테이프를 메인 구역에 배치하고 가챠(뽑기) 방식으로 고객 경험을 강조했다. 팝업에서 소개한 일본 브랜드 중 14곳은 국내 정식 판매처가 없지만 일본 여행 시 구매해오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구성했다. 올해 1∼8월 29CM 문구ㆍ사무용품 거래액 중 다이어리가 63% 증가한 데 맞춰 매년 9월 1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다음해 다이어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호보니치’의 2027년 다이어리를 선봬 오픈런 현상을 빚었다. 29CM은 로프트와 중장기적 협업을 기어갈 가능성도 열어놨다.

29CM은 온라인 큐레이션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브랜드를 통째로 들이는 전략이 돋보인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 성수 2호점에는 덴마크 브랜드 헤이(HAY)가 단독 매장을 열었다. 헤이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가구부터 조명, 그릇까지 리빙 전 카테고리를 다루는 브랜드다. 여기에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쓰는 ‘이구홈 서울숲’도 새로 열고 텀블러로 유명한 스탠리 등 트렌드에 부합하는 해외 브랜드들도 다수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몸집을 키운 방식 그대로 29CM 역시 패션, 뷰티, 리빙으로 영역을 넓히고 브랜드 이해도를 토대로 결속을 다지는 구조”라며 “한국 진출을 원하는 해외 브랜드들이 과거에는 백화점을 찾았다면 이제는 29CM을 찾는 방식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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