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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6] LG전자,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 수주 본격화…빅테크와 논의하며 B2B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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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6 13:19:52   폰트크기 변경      

‘IFA 2026’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LG전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이자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새로운 핵심축으로 삼은 로봇용 액추에이터 공급에 본격적인 속도를 낸다. 축적된 모터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효율·경량화·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연내 구체적인 수주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안에 로봇용 액추에이터 LG 악시움(Axiom)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며 “현재 복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 부사장은 이어 “오는 10월 특정 기업과 생산 준비 상황 및 기술적 요소를 확인하기 위한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액추에이터는 동력을 발생시키고 움직임을 정밀 제어하는 로봇의 핵심 관절 부품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체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현재 독일, 스위스,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LG전자는 3대 핵심 부품(감속기·모터·드라이브) 중 모터 영역에서 독보적인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백 부사장은 “LG전자는 60년간 모터를 제조해 왔으며, 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 등에 탑재되는 10만 RPM(분당 회전수) 이상의 초고속 구동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모터 무게를 30% 이상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경량화 및 원가 경쟁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최초 공개했다. 현재 경남 창원 공장에서 초도 물량을 생산 중이며, 크기별 9종의 라인업을 기반으로 향후 고객사가 요구하는 출력·정밀도·에너지 효율에 맞춰 공급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 부품 사업을 통해 B2C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B2B 매출 비중을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로봇 한 대당 들어가는 재료비 중 액추에이터의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1~2년 내에 관련 매출이 기존 컴프레서 외부 판매 규모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플랫폼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휠(바퀴) 타입 및 이족보행 로봇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산업 현장에서 먼저 검증을 거친 뒤 가정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백 부사장은 “가정은 돌발 상황이 많아 안전에 대한 고민과 시행착오가 수반된다”며 “조만간 미국 테네시 공장과 국내 창원 스마트팩토리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먼저 배치해 실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가 미래 AI홈의 가장 중요한 폼팩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 외에도 빌트인 가전과 상업용 세탁기 등을 B2B 사업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건설사 대상 빌트인 사업과 상업용 세탁가전 분야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SKS’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새롭게 추가해 제품군을 넓히는 한편,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특성에 맞춰 고효율 라인업을 강화한다.

백 부사장은 “유럽 빌트인 시장은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중요 시장”이라며 “올 연말까지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영업 및 설치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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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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