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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CC 2025의 오프닝 세레모니에서 참석자들이 스피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GICC 홈페이지] |
작년 수주 472억달러, 누적수주 1조 달러 달성 금자탑 기여
글로벌 해외건설 트렌드 파악해 수주 경쟁력 확보 도움
2025년 AI 융복합, 2024년 PPP,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등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총 472억7000만달러(약 68조원)로 집계됐다. 2014년 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실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2021년 306억달러를 기록한 뒤 매년 우상향하다가 작년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한 글로벌 호재의 결과물이 아니라, 국내 정부ㆍ발주기관ㆍ건설업계가 함께 일궈낸 값진 성과물인 셈이다.
그리고 이 같은 배경에는 GICC가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게 범(凡)건설업계 중론이다. GICC를 통해 다져온 전 세계 고위급 발주기관과의 네트워크, 정부 간(G2G) 신뢰, 그리고 친환경ㆍ원전 등 고부가가치 미래 인프라 중심의 세일즈 전략이 견고한 해외건설 수주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열린 GICC는 총 29개 국가의 56개 기관에서 138명이 참석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참석이 주류를 이뤘던 2020년 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국내에서도 건설ㆍ자재기업, 주요 정부ㆍ발주기관을 포함해 총 10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역대급 규모로 치뤄졌다.
단순히 규모만 컸던 게 아니다. 우크라이나(공동체영토개발부), 페루(교통통신부), 타지키스탄(교통부), 모리셔스(인프라부) 등의 핵심 장관들이 참석해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및 국내 기업들과 실질적인 인프라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는 해당 나라의 인프라 프로젝트들은 곧 바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주성과로 이어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작년 우리나라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GICC는 글로벌 해외건설 시장의 트렌드를 실시간 파악하고, 이를 곧 바로 그해 화두로 던져 건설기업들이 수주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단순 시공 중심의 수주에서 벗어나 AI(인공지능), IT 기술과 건설산업의 융복합을 핵심 주제로 선정했다.
이에 GICC에서는 대한민국의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친환경 건설기술,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을 집약한 스마트 인프라 기술력을 집중 홍보해 기후위기 대응과 인프라 고도화를 원하는 발주국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철도ㆍ도로 협력 세션을 별도로 개최해 우리나라 건설기업의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각인시켰다.
2024년 GICC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한 팀이 돼 해외 발주처에 주택ㆍ도시ㆍ철도ㆍ금융을 묶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팀 코리아 위드 유(Team Korea with You)’ 슬로건 아래 도시 개발과 대형 철도 사업을 대거 타깃팅됐다. 이를 위해 PPP(민관협력사업) 모델이 집중 논의된 가운데, 이는 현재 해외건설 프로젝트에서도 우리나라의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이 되고 있다.
2023년 GICC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특별 세션이 신설돼 주목받았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복구 및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글로벌 연대를 바탕으로 향후 대규모 재건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2022년엔 사우디 네옴(NEOM) 및 인도네시아 신수도 등 초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정부 주도의 강력한 인프라 세일즈 외교가 전개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ICC는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원자력, 고부가가치 플랜트, 스마트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며 누적수주 1조 달러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리는 데에 견고한 발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K-인프라가 글로벌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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