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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락 파장] 급락하는 환율, 방향타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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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8 06:20:36   폰트크기 변경      

2년만에 최저 기록…주력 수출기업 실적 악화 우려

향후 전망 엇갈려…채산성 악화 대비 전략 시급해


표=대한경제 DB.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까지 떨어져 1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와 한국은행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엔화 강세 등이 맞물려 원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기업의 이익 하락과 수출 중심의 우리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9.9원 내린 13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1336원대까지 급락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환율이 133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24년 10월 이후 약 1년11개월 만이다. 지난 7월초 1559.2원과 비교하면 단 두 달여 만에 220원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달러 강세가 다시 부각됐지만, 원화 강세는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특히 고환율로 환전을 미뤘던 수출기업들이 지난 7월부터 달러 매도에 나선 영향이 컸다. 배당과 주주환원, 설비투자 등에 필요한 원화를 마련하기 위한 달러 매도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여기에 한은의 잇따른 금리 인상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러자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기업은 달러로 벌어들인 매출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 실적에 부담을 받을 수 있어서다.


자동차와 화장품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도 가격 경쟁력과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기업 이익 감소가 투자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면 경제 전반의 성장세도 제약받을 수 있다.

환율 전망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당분간 13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한 뒤 내년 상반기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단기 급락한 만큼, 되돌림 압력과 내국인의 해외투자 수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등 가능성도 관측된다.

한 시장전문가는 “4분기를 앞두고 연말, 내년 계획을 세워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급락은 물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큰 변동성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대비한 전략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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