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친환경 선박 사업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선주사와의 협력과 차세대 기술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7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25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암모니아 추진 중형가스운반선 ‘아딘케르커’와 ‘알터’ 명명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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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선 HD현대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머스크 제공 |
두 선박은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가 발주한 암모니아 추진선 4척 중 3ㆍ4호선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4월 같은 선주사가 발주한 1ㆍ2호선 ‘안트베르펜’과 ‘아를롱’을 건조하며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명명식에는 니콜라스 사베리스 엑스마르 회장도 참석했다. 정 회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은 것은 친환경 선박 시장의 중요성과 엑스마르와의 협력 관계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의 친환경 선박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메탄올 추진선 상용화 과정에서도 주요 현장을 직접 챙겼다.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 명명식에 참석한데 이어, 2024년에는 울산에서 열린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 명명식에도 참석했다.
HD현대는 이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수주 성과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약 40척과 암모니아 추진선 8척을 수주하며 차세대 연료 추진선 시장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친환경 선박 기술의 범위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추진선의 상용화를 넘어 수소와 전기추진 등 다양한 차세대 선박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한 선박 개발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용융염원자로(MSR)를 선박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무탄소 선박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연료 전환이 조선업의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선박 건조 능력뿐 아니라 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 차세대 추진 기술을 함께 확보한 조선사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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