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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빌딩 매각 유찰…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매각 계획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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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8 11:05:12   폰트크기 변경      
고금리 여파에 원매자 확보 실패…주가 7.48% 하락 마감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핵심 편입 자산인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매각이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장부가를 밑도는 무리한 매각 대신 시장 여건을 고려해 매각 시점과 목표 가격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7일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3일 진행한 태평로빌딩 매각 입찰이 유효입찰 없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2월 말 매각 준비에 착수했으며, 입찰 안내 및 현장 투어에는 4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후 10여개 기관이 인수 구조와 거래 조건을 검토했으나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태평로빌딩은 이지스97호 펀드가 보유한 서울 도심권역(CBD) 프라임급 오피스 자산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해당 펀드의 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태평로빌딩의 현재 장부가는 평(3.3㎡)당 약 3770만원 수준이다.

매각 불발의 배경으로는 시중금리 급등에 따른 조달 여건 악화가 지목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매각 추진 초기인 올해 2월 말 연 3.45%에서 8월 말 연 4.31%로 86bp(1bp=0.01%p) 상승했다. 시장 금리가 뛰면서 잠재 매수자들의 차입 비용과 요구수익률이 단기간에 높아져 실물 부동산 거래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단기적인 매각 성사 자체를 위해 현 장부가 이하로 거래를 진행하는 것은 주주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향후 금리와 투자 수요, 자산 운영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매각 시점과 목표 가격을 재결정할 방침이다.

차입금 관리와 관련해서는 매각 지연이 유동성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로 확보한 추가 차입 여력을 활용해 지난 7월 청휘빌딩 투자를 완료했으며, 투자 후 포트폴리오 담보인정비율(LTV)은 64.0%로 관리 기준(65%)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평로빌딩 매각이 늦어지더라도 현재의 차입 구조상 만기 도래분을 차환해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날 유찰 여파로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8%(290원) 내린 3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매각 무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한때 3500원(-9.68%)까지 밀리기도 했다.

회사측은 주주서한을 통해 “단기적인 매각 성사보다 자산 운영 현황과 향후 가치를 지키는 것이 주주가치에 부합한다”며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 일정과 목표가를 다시 정하고, 차환을 통해 차입금 관리에도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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