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 이어 NH까지 러닝 특화카드 진출
운동기록 적립부터 마라톤 참가·러닝 전후 소비까지
[대한경제=설효 기자]러닝 열풍이 이어지면서 카드사들이 러너를 겨냥한 전용상품과 결제 혜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스포츠용품 할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달린 거리를 포인트와 연동하거나 인기 마라톤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등 러너의 활동 전반으로 결제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지난 1일 ‘zgm 러닝카드’를 출시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마라톤카드’, 하나카드는 지난달 13일 ‘런데이 하나카드’를 선보였다. 올해 들어서 KB·하나·NH농협 등 3개 카드사가 러닝을 전면에 내건 특화상품을 내놓은 셈이다.
NH농협의 zgm 러닝카드는 러닝 전후 소비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운동 시간대 CU 음료 50% 할인과 스포츠용품·피트니스 5%, 스트리밍 30%, 병원·약국 3% 할인 등을 제공한다. 출시 이벤트도 진행했다. 개인 40명과 4인 크루 10팀 등 총 80명에게 ‘2026 아시아 오픈마라톤’ 10㎞ 참가권과 전용 굿즈를 증정했다.
하나카드는 실제 운동기록을 혜택에 연결했다. 런데이 앱에 기록된 월 누적 거리를 기준으로 1㎞당 200하나머니를 적립하며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 하나머니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출시 당시 지난 7월 접수 시작 20분 만에 일반 접수가 이미 끝난 ‘2026 MBN 서울마라톤’에 카드 발급 고객 1500명에게 별도 참가 신청 기회를 마련했다.
KB국민카드는 대회 참가와 카드 이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마라톤카드는 러닝 플랫폼 ‘러너블’의 대회 티켓·스토어 이용 시 20% 할인하고 스포츠·편의점·병원·약국 등에도 혜택을 준다. 현재는 오는 30일까지 ‘도쿄 마라톤 2027, 마라톤카드와 달려볼까?’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5일까지는 10월 열리는 ‘KB Pay×SONO 런트립 in 경주’의 러닝 참가권이나 객실 패키지를 KB Pay로 결제할 경우 10~15% 할인도 제공한다.
러닝 특화카드를 별도로 내놓지 않은 카드사들도 대회 참가비와 자사 결제를 연결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월리를 찾아라 Run in 서울’ 참가권을 회원에게 먼저 판매하고 신한카드 결제 시 참가비를 20% 할인했다. 롯데카드도 오는 12일 열리는 ‘굿네이버스 서울 레이스’ 참가비를 자사 개인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6000원을 결제일에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했다. 로카앱에서 TOUCH를 신청한 뒤 결제를 통해 혜택을 받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러닝은 운동용품뿐 아니라 편의점·피트니스·건강관리, 대회 참가 등 반복적인 소비가 발생하는 분야”라며 “러닝 플랫폼이나 활동 데이터, 참가비 결제까지 카드와 연계할 수 있어 고객의 지속적인 이용을 기대효과를 갖는다”고 말했다.
설효 기자 edd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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