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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1인당 GNI 4만달러 눈앞…내수에도 온기 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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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8 15:31:53   폰트크기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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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기업 이익과 국민소득이 크게 늘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이 하반기부터 배당과 성과급, 세금 등을 통해 가계와 정부로 이전되면서 내수 회복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7%로 집계됐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반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4%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과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부진으로 1.9%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0.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에 힘입어 0.2%,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3.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감소로 0.1%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도 0.7% 늘었지만 수출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 호황은 기업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2분기 명목 GDP는 전 분기보다 9.2%, 전년 동기보다 26.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979년 3분기 이후 4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임금 등을 뜻하는 피용자보수는 1.9% 늘었고 기업의 이익을 보여주는 총영업잉여는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18.5% 급증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총영업잉여 증가는 성과급과 배당금 등 가계소득 증가로 나타나고 법인세와 근로소득세, 배당소득세 등을 통해 정부소득도 늘리면서 시차를 두고 내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현금배당에 따른 배당금과 배당소득세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소득의 정부·가계 부문 이전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는 전 분기보다 3.1% 증가해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11조6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무역이익이 38조7000억원에서 58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명목 GNI도 8.8% 증가했다.

늘어난 소득은 아직 소비보다 저축에 더 많이 쌓였다. 총저축률은 45.6%로 전 분기보다 3.9%p 상승했고 가계순저축률도 9.7%로 0.9%p 올랐다. 


김 부장은 “올해 남은 기간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 없고 명목 GNI 증가세와 환율 안정 흐름이 이어진다면 미 달러화 기준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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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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