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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비시장 8만가구… 건설사들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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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0 05:00:15   폰트크기 변경      

재건축 확정 1차 선도지구 2만가구

2차 지구 6.6만여가구… 물량 대기

현대ㆍ삼성ㆍGS ‘톱3’ 참여 저울질

대우ㆍDL이앤씨ㆍIPARK현산 등도 채비


성남 분당신도시 전경. / 사진 : 성남시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경기 성남 분당의 정비사업 판이 예상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재건축이 확정된 1차 선도지구 2만가구에 더해, 뒤를 이을 2차 선도지구(특별정비구역)에도 6만6000여가구가 새로 몰리면서 분당 한 곳에서만 8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움직이고 있다. 시공권을 노리는 건설사 진용도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GS건설 ‘톱3’에서 대우건설ㆍDL이앤씨ㆍIPARK현대산업개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분당 선도지구 4곳(양지마을ㆍ시범단지ㆍ샛별마을ㆍ목련마을)은 사업시행자 지정을 모두 마치고 계획 수립 단계를 넘어섰다. 재건축 후 가구 수는 양지마을 6839가구, 시범단지 6049가구, 샛별마을 5050가구, 목련마을 2475가구로 총 2만413가구다. 현재보다 8000가구 이상 늘어난다.

여기에 더해질 물량이 만만치 않다. 성남시가 최근 마감한 노후계획도시 특별정비구역 본안 접수에는 결합개발구역을 포함해 43건, 50개 구역, 총 6만6037가구가 신청했다. 올해 지정 예정 물량(1만2000가구)의 5.5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4년 선도지구 지정 당시 신청 물량(5만8874가구)보다도 7163가구 많다. 성남시는 빠르면 이달 중 서류ㆍ현장 심사를 거쳐 대상 구역을 추린 뒤 통보할 계획이다. 이후 주민 공람과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지정된다.

물량이 커지는 만큼 시공사들의 수주채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4곳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앞선 곳은 샛별마을이다. 지난 6월 말 하나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은 이후 지난달 설계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라이프ㆍ동성ㆍ우방ㆍ삼부아파트와 현대빌라를 통합해 최고 49층, 5050가구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분당 선도지구 중 실질적인 시공권 경쟁 구도가 가장 먼저 형성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규모 면에서 단연 최대어는 양지마을이다. 금호ㆍ청구ㆍ한양아파트와 상가연합 4392가구를 최고 37층, 6839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추정 공사비만 4조원을 웃돈다. 지난 7월 말 대신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최종 지정ㆍ고시됐다. 현재 설계사 선정 입찰 공고 절차를 밟고 있다.

수주경쟁 구도는 단지마다 무게중심 차이가 있다. 양지마을에서는 삼성물산이, 시범단지에서는 현대건설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는 아직 특정 단지에서 여러 대형사 간 본격적인 시공권 경쟁으로 이어졌다기보다는 개별 건설사의 선점 움직임에 가까운 상황이다.

그마나 샛별마을은 대형사 간 경쟁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GS건설 외에도 대우건설ㆍDL이앤씨ㆍIPARK현대산업개발 등도 분당 사업 조건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건설사들이 선도지구에 역량을 집중하는 배경은 이른바 ‘브랜드 각인’ 효과다. 향후 추진될 6만6000가구 규모의 특별정비구역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당은 선도지구뿐 아니라 후속 물량까지 많아 시장 자체의 매력이 크다”면서도 “단지마다 공사비와 사업 조건이 다른 만큼 구체적인 입찰 공고가 나온 뒤 참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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