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더편한내과의원 김용권 원장./ 더편한내과의원 제공 |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속쓰림은 현대인에게 감기만큼이나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단순 소화불량인 경우도 많지만, 약을 먹어도 특별한 이유 없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위염'을 비롯한 중증 위장 질환의 경고등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 소화불량은 식습관 개선과 가벼운 제산제 복용으로 호전되지만, 점막에 실제 염증이 생긴 위염은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어 조기 암 신호를 놓치는 원인이 된다.
1급 발암물질 '헬리코박터균', 대장암 위험까지 키운다
위염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핵심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유독 위암 유병률이 높은 한국인은 감염 시 위암 발생 위험이 6배 이상 치솟기 때문에 제균 치료가 필수적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위를 넘어 '대장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다. 최근 국내 대학 공동 연구팀이 93만여 명을 12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발생 및 사망률 급감: 제균 치료를 받은 그룹은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34%, 사망 위험은 49%나 감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효과: 제균 치료 후 5년 미만에서는 대장암 위험이 20% 낮아졌으나, 10년 이상이 경과하자 감소 폭이 48%까지 커졌다.
장내 미생물 환경 복원: 헬리코박터균이 유발하는 만성 염증을 제거하고, 파괴된 장내 유익균의 균형을 되살려 암이 생기기 어려운 환경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원리다.
조기 발견의 확실한 해답, 위내시경 검사
만성적인 속쓰림, 명치 통증과 함께 급격한 체중 및 식욕 저하, 빈혈, 흑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는 검사가 필요하다. 위내시경 검사는 카메라를 통해 식도와 위, 십이지장 점막을 직접 관찰하므로 염증, 궤양, 출혈 유무를 가장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검사 과정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도 즉시 확인하여 제균 치료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더편한내과의원 김용권 원장은 "초기 위염은 소화불량과 증상이 매우 유사해 환자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며,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체질적으로 위장이 약하다면 만 40세 이전이라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질환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최근 연구들로 입증되었듯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위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예방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모두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내시경을 통한 적극적인 검사와 예방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kt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