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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 벨기에 자산 감정평가 소송서 패소…‘캐시트랩’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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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09 14:43:34   폰트크기 변경      

대주단 교체 리파이낸싱 진행키로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전경./사진:제이알글로벌리츠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제이알글로벌리츠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의 도화선이 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감정평가 효력을 다툰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 자산에서 나오는 배당수입은 현재 대주단의 담보대출 상환에 먼저 투입되는 ‘캐시트랩’ 상태가 지속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대주단 교체하는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으로 해법을 찾겠다는 구상인데, 법적 대응이 성과를 내지 못하며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영국 고등법원이 JLL(존스랑라살)의 파이낸스타워 감정평가를 대출약정서상 유효한 감정평가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파이낸스타워를 지난 2020년에 12억650만유로에 매입했는데, 지난 3월 유럽 현지 대주단이 JLL을 통해 진행한 감정평가액이 9억2000만유로로 나오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건물 가치 하락으로 캐시트랩 발동요건인 담보인정비율(LTV) 52.5%를 넘어섰고, 연간 2000만유로 이상의 벨기에 배당수입이 현지 담보대출 상환용도로 묶이게 됐다. 이 때문에 국내 채무 상환이 어려워져 법정관리 신청으로 이어졌고, 지금은 자율구조조정프로그램(ARS)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후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감정평가에 문제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캐시트랩’ 상태가 계속 이어지게 된 것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측은 법원 판단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캐시트랩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대주단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리파이낸싱으로 기존 대주단 대출을 상환해 캐시트랩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리파이낸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파이낸스타워를 임차하고 있는 벨기에 건물관리청과 임대차 기간 연장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이번 판결과 별개로 회사가 현재 벨기에 건물관리청과 임대차기간을 장기간 추가 연장하는 구체적인 협의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캐시트랩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유수한 금융기관들과 금융 조건을 협의하는 등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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