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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10일 세계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기기를 펼치면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로, 19.3cm 크기의 대형 화면이 펼쳐진다. 영상 감상과 게임, 멀티태스킹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빛 반사를 줄여주는 나노 텍스처 마감도 적용했다. 접었을 때는 13.6cm 크기의 커버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최신 아이폰 프로 모델 화면의 90%에 해당하는 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접어서 휴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진:애플코리아 |
접으면 여권형, 펼치면 7.6인치 대화면…애플, 폴더블 시장 본격 진출
아이폰 듀오 1999달러(약 267만원)…내달 16일부터 예약주문
아이폰18 프로·에어팟5·애플워치 시리즈12 등도 공개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애플이 소문만 무성했던 브랜드 첫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폴더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연례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애플 최초의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전격 공개했다. 이는 애플이 2007년 첫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줄곧 고수해온 바(Bar)형 디자인에서 벗어난 첫 제품이다.
‘여권형’ 폼팩터 채택…Z 폴드8 대비 두께·무게는 열세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좌우로 접히는 북(Book) 스타일 형태로,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짧고 넓은 폭의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선보인 ‘갤럭시 Z 폴드8’의 여권형 폼팩터와 유사한 구조다.
다만 세부 스펙을 살펴보면 두 기기 간 휴대성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크기 117.8×84.1×11.3mm, 무게 254g으로, 갤럭시 Z 폴드8(접은 두께 9.7mm, 무게 201g)에 비해 다소 두껍고 무겁다. 펼친 상태의 두께 역시 아이폰 듀오가 5.2mm, 갤럭시 Z 폴드8이 4.5mm로, 폼팩터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슬림화 및 경량화 기술에선 삼성전자가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메라는 48MP Fusion 메인 카메라와 48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Center Stage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메인 카메라는 광학급 2배 망원 줌과 초당 120프레임 4K Dolby Vision 촬영을 지원한다. 특히 폴더블 형태를 활용해 외부 화면으로 미리보기를 띄우는 ‘Duo Preview’, AI가 최적의 순간을 포착하는 ‘스마트 포착’, 외부 화면에 피너츠 애니메이션을 재생해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아이 시선’ 등 독차적인 촬영 기능을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접었을 때 5.4인치(13.6cm) 외부 Super Retina XDR 화면을, 펼쳤을 때는 7.6인치(19.3cm) 대화면을 제공한다. 두 화면 모두 동일한 종횡비로 설계돼 기기를 펼치거나 닫을 때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표면에는 반사와 눈부심을 줄이고 화면 주름이 덜 보이도록 하는 특수 ‘나노 텍스처(Nano-texture)’ 마감이 적용됐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최대 3000니트 야외 부분 최대 밝기와 ProMotion, 상시표시형(AOD) 기능을 지원하며, 연내 Apple Pencil(USB-C) 필기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성능 면에서는 최신 2nm 공정으로 제작된 ‘A20 Pro’ 칩과 애플의 차세대 자체 모뎀 C2, 무선 네트워킹 칩 N1이 장착됐다. 맞춤형 베이퍼 챔버를 칩셋에 직접 연결하는 첨단 열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아이폰17 프로 대비 지속 성능을 최대 35% 높였다.
생체 인식은 페이스 아이디(Face ID) 대신 측면 버튼에 통합된 지문인식 ‘터치 아이디(Touch ID)’를 사용한다. 5등급 티타늄 프레임과 전면 Ceramic Shield 2 소재, IP68 방진·방수를 갖췄으며 전 세계 eSIM 전용으로 설계됐다. 듀얼 배터리 구조를 적용해 동영상 재생 기준 외부 화면 사용 시 최대 44시간, 내부 화면 사용 시 최대 31시간을 지원한다. 두 화면을 균등하게 사용하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듀오…갤럭시 Z 폴드8과 미국선 100달러 차이, 한국선 89만원 더 비싸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공개된 가운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과의 출고가 격차도 주목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두 제품의 출고가 격차가 100달러(약 5%)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국 외 주요 시장에서는 아이폰 듀오가 갤럭시 Z 폴드8보다 20% 안팎에서 최대 60% 이상 비싼 가격에 책정됐다.
특히 국내 출고가의 경우 아이폰 듀오(329만원)가 갤럭시 Z 폴드8(239만8000원)보다 약 89만 2000원 비싸게 책정됐다. 환율 정책과 국가별 세금 차이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며, 미국 외 지역에서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양사의 가격 경쟁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듀오는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용량은 256GB, 512GB, 1TB, 2TB로 제공되며 한국 공식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부터 시작한다. 1차 출시국인 한국에서는 10월 16일 오후 9시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10월 23일 정식 판매된다.
팀 쿡 이어받은 존 터너스 신임 CEO 데뷔 무대
이날 행사는 15년간 애플을 이끈 팀 쿡의 뒤를 이어 취임한 존 터너스 신임 CEO의 첫 데뷔 무대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터너스 CEO는 “아이폰 듀오는 최초의 아이폰 이후 가장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변화”라며 “더 큰 디스플레이는 시리 AI 및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 등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 더 높은 몰입감과 생산성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애플은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도 함께 선보였다. 가변 조리개와 셔터 속도 조절 등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전작 대비 GPU 성능이 40% 향상됐다. 동영상 재생 기준 프로 모델은 최대 36시간, 프로맥스는 최대 45시간 배터리가 유지된다.
아이폰 18 프로의 미국 출고가는 1199달러(약 160만원)부터, 프로맥스는 1299달러(약 175만 원)부터 시작하며 9월 11일 사전 주문을 거쳐 18일 정식 출시된다. 이 외에도 무선이어폰 ‘에어팟 5’와 399달러(약 53만원)부터 시작하는 ‘애플워치 시리즈 12’, ‘애플워치 울트라 4’ 등이 함께 공개됐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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