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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애최초 주택 구입 비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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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0 10:25:53   폰트크기 변경      
30대가 주류…“공급부족ㆍ집값불안ㆍ전세난 영향”

“주택공급대책 신속 추진돼야”

서울지역의 생애최초 주택 매수자 비중이 54%에 달하며 2010년 조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신규 주택공급 부족 속에 집값 불안, 전세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저가 주택의 가격 상승과 전월세난, 주택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2020년 시장 과열시기시의 청년 ‘영끌’ 매수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매매(등기) 건수는 총 1만7371건으로 이 가운데 생애 첫 구입자의 매매건수가 전체의 53.8%(9343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법원이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1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생애최초 매수가 1만건이 넘었던 2020년 8월에는 전체 거래(2만5396건)에서 생애 첫 구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3%였다.

생애최초 주택 매수 비중이 커지는 것은 지난해 10·15대책 이후 서울 전체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대출이나 전세를 낀 매수가 어려워지면서 생애최초·신혼부부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대출 이용이 가능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매수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는 정부 디딤돌 대출 등을 이용해 규제지역에서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신혼부부나 신생아 출산 가구는 LTV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 우려 속에 대출·세금 등 규제 강화로 전월세난이 심화하면서 청년층의 불안 심리가 ‘영끌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생애최초 매수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8월 서울 전체 집합건물 거래 12만485건 중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47.7%(5만7416건)로, 작년 같은 기간의 생애최초 매수 건수(3만9728건)보다 건수도 늘고 비중(37.9%)도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 중저가 아파트 전·월세 실종,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젊은층의 ‘영끌 매수’가 주택 시장 과열기였던 2020년 수준을 넘어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2월 10일부터 7월 말까지 30대의 주택 매수금액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39조5984억원으로, 전체 매수금액(106조9712억원)의 3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0대가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한 자금은 15조8724억원으로, 30대 주택 매수금액의 40.1%를 차지했다. 이는 40대(25.1%)와 50대(14.5%)의 대출 비중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자금조달계획서에 적힌 대출 총액은 28조3512억원인데 30대가 받은 대출이 56%에 달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전세를 낀 주택 매수도 어려워진 가운데 전월세 가격 상승과 집값 불안심리가 30대의 내 집 마련을 부추기는 격”이라며 “다만 향후 집값이 하락하면 자칫 청년층이 ‘빚투’로 상투를 잡는 격이 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공급대책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노일 기자 roy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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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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