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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리모델링’ 기술의 집약체… 더샵분당하이스트ㆍ더샵둔촌포레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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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0 15:07:54   폰트크기 변경      

발빠른 주택 공급에다 주거 품질도 올리고…지속가능한 정비사업 대안 떠올라
포스코이앤씨, 46개 단지서 14.3조 수주실적 달성하며 업계 최강자 입지 굳혀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대한민국 국민에게 ‘신축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신축 아파트는 선망의 대상이자, 자산 증식의 주요 수단, 그리고 주거 안정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축 아파트의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뒤쳐진다. 수도권 내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 비중이 전체의 67%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이를 방증한다. 결국 이 67%를 재건축을 통해 신축으로 변모시켜야 하지만, 이를 위한 안전진단 등 준비조차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의 대안으로 리모델링이 떠오른다. 아파트 골조(뼈대)는 유지한 채, 잔여 부분을 보수ㆍ보강해 신축으로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발빠른 주택 공급에다 주거 품질도 올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리모델링 기술이 집약돼 있는 아파트 단지 2곳을 찾아 변신을 지켜봤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인 ‘더샵 분당하이스트’(느티마을 4단지)의 광경.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지하철 신분당선ㆍ수인분당선 정자역에서 나와 1분 정도 걸으니, 대규모 아파트 건설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일반분양을 앞둔 ‘더샵 분당하이스트’다. 과거 ‘느티마을 4단지’로 불렸던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6층, 17개 동, 총 1149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거듭난다. 2027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특히 더샵 분당하이스트에는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노하우가 총 망라돼 있다. 구체적으로 필로티 1개층 수직 증축, 가구별 확장을 위한 수평 증축, 1개 동 신축까지 복합 증축 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단지의 전체 연면적은 기존 12만3120㎡(3만7244평)에서 21만7626㎡(6만5832평)으로 76% 정도 늘어난다.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인 한 가구의 내부를 둘러봤다. 수평 증축을 통해 거실폭이 2.5m 늘어나면서 66㎡가 84㎡로 변했다. 기존 방 3개, 욕실 1개 구조가 방 3개, 욕실 2개, 펜트리 등을 따로 갖춘 구조로 바뀐다. 펜트리, 에어컨 실외기실 등도 갖춰 생활의 편리함을 더했다.

구축의 가장 큰 단점인 지하 주차장 문제도 지하 4층까지 파내려 가면서 해결하고 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지하 주차장 신설을 위해 위에서 아래로 파내려 가는 탑다운(Top-down) 공법인 PHC 역타 및 DBS1 공법을 적용했다. 공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지반의 안정성을 완벽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포스코이앤씨 측 설명이다.

이렇게 해서 기존에는 601대만 수용 가능했으나 리모델링을 통해 1966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엘리베이터는 지하주차장과 세대를 직접 연결해 편의성을 높였다.


리모델링을 통해 2024년 10월 준공한 ‘더샵둔촌포레’의 광경.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그렇다면 리모델링이 끝난 단지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에는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에 인접한 ‘더샵둔촌포레’를 찾았다. 2024년 10월 준공한 이 단지는 국내 최대(500가구 이상) 규모 리모델링 단지로 꼽힌다.

원래 5개 동, 498가구였던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의 8개 동, 총 572가구로 재탄생했다. 주차 대수 역시 기존 368대에서 703대로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쾌적한 주거 환경을 완성했다.

포스코이앤씨가 확보한 샘플 가구를 둘러봤다. 기존에 전용면적 84㎡였던 구축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거쳐 93ㆍ94ㆍ95㎡의 신축으로 변모했다. 수평 증축을 통해 아파트 편면의 세로축이 크게 늘어나며 방 4개(알파룸 포함), 화장실 2개, 펜트리 등을 갖췄다.

구축의 경우 신축 대비 천정고가 낮다. 리모델링은 골조를 부수지 않고 진행되는 터라, 천정고를 임의대로 올릴 수 없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물천장을 도입했고, 우물천장용 직간접 특화조명인 루미나 2.0을 설치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리모델링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2012년부터 설계, 시공 등 부문에서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준비해 왔다. 2014년 본격 진출 후 올해만 해도 영등포구 문래현대5차(1월), 송파구 가락한신(8월) 등 총 3321억원을 수주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총 46개 단지(4만7562가구), 약 14조3000억원의 누적 수주고를 올려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가 늘면 늘수록 재건축 수요외에도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뛰어들었다”며 “재건축 대비 안전진단 통과가 수월하고, 준공 후 15년만 지나면 추진이 가능하며, 동시에 주거 품질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선호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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