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청약 이틀 전 제주주택 증여 뒤 2년 만에 30만원에 재매입
姜측 “가족 모두 정당한 보상 대상…불법 전혀 없어”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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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가족 부동산 투자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본인과 부친, 형, 고모 등 일가족 4명이 철거민 특별분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후보자의 부동산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가족들이 계획적으로 특별분양 자격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반면 강 후보자 측은 모두 정당한 철거민 보상 대상이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천 권한대행은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 후보자와 가족들이 서울 구로구 천왕동 일대 주택을 기반으로 철거민 자격을 취득한 뒤 특별공급을 받았다며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천 권한대행에 따르면 당시 강원도 화천에서 육군 7사단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강 후보자는 2008년 3월 21일 배우자와 함께 본인 소유의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전입했다. 같은 날 제주에 살던 부친도 이 주소로 전입해 세대주가 됐다.
부친은 사흘 뒤인 3월 24일 바로 옆 주택으로 주소지를 옮겨 세대를 분리했다. 이후 4월 10일 영등포 대체교정시설 신축사업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됐고 같은 달 16일 보상계획이 공고됐다.
강 후보자와 부친은 같은 해 10월 철거민 대상자로 확정된 뒤 각각 우면2지구 철거이주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 강 후보자는 이후 서울 서초구 서초네이처힐 3단지, 부친은 같은 지역 2단지 아파트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 권한대행은 강 후보자의 형과 고모도 철거민 자격을 통해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거나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형은 2013년 구로구 천왕연지타운1단지 아파트를 취득했고 고모도 2008년 우면2지구 철거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천 권한대행은 후보자 부친의 주택 처분 과정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부친이 특별공급 신청을 이틀 앞둔 2008년 10월 21일 소유하고 있던 제주 서귀포 주택을 다른 사람에게 증여한 뒤 2010년 다시 사들였다는 것이다. 당시 등기부상 거래금액은 30만원으로 기재됐다고 천 권한대행은 밝혔다.
그는 “삶의 터전을 잃은 철거민을 위해 만든 제도가 후보자 일가의 재테크 수단이 됐다”며 강 후보자와 가족들이 실제 거주지가 아닌 천왕동에 주소를 옮겨 특별공급 자격을 확보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 측은 즉각 반박했다.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후보자와 부친, 형, 고모 모두 천왕동 주택 소유자로 실제 철거민 보상 대상이었으며 특별공급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다고 밝혔다.
후보자 측은 천왕동이 강 후보자 부친과 가족들이 수십 년 동안 농사와 목축을 하며 생활해 온 곳이라며 부친 역시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직접 농사를 짓고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온 가족이 뛰어든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이라는 자극적 표현으로 후보자와 가족 모두를 폄훼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천 권한대행은 지난 6일에도 강 후보자가 군 복무 중 천왕동으로 전입해 철거민 특별분양 자격을 얻은 뒤 현재 보유 중인 서초네이처힐 3단지 아파트를 취득했다며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강 후보자 본인 명의 재산에는 해당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열린다. 최근 국민의힘 국방위원들도 철거민 특별분양 의혹 등을 제기하며 후보자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어 청문회에서도 부동산 문제가 주요 검증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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