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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8.7%↑ 훈풍 속 소비는 뒷걸음…엇갈리는 체감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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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1 13:59:51   폰트크기 변경      

8월 취업자 18.4만명 증가·물가는 3%대 재진입

반도체·화장품 훈풍에 수출 역대급 증가율

소매판매 두 달 연속 감소…내수 온기 아직

중동전쟁·고유가 변수, 추석 민생대책이 관건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비 68.7% 급증했지만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뒷걸음질 치며 우리 경제의 회복정세가 수출과 내수에서 확연히 엇갈렸다.

재정경제부가 11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 따르면 7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전산업생산이 보합(전월비 0.0%, 전년비 3.1%)에 머문 가운데, 서비스업(전월비 -1.3%)과 건설업(-1.1%)에서 생산이 줄고 광공업(0.2%)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측면에서는 소매판매가 전월비 2.4%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7.5% 증가해 온도차가 뚜렷했다.

8월 수출은 98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68.7% 늘며 일평균 수출액도 44억7000만달러로 72.5% 증가했다. 반도체·컴퓨터·화장품·이차전지 등이 수출을 견인했고, 특히 컴퓨터(419%)·반도체(209%) 품목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중국(119.3%)·미국(89.3%)·아세안(75.4%) 수출이 늘었지만, 중동(-15.0%)·CIS(-25.1%) 지역은 감소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출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시장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8월 취업자는 2915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비 18만4000명 늘어 7월(10.8만명)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고, 실업률은 2.0%로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제조업(-3만8000명)과 건설업(-3만2000명)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해 서비스업 중심 고용 개선의 한계를 드러냈다.

문제는 물가다. 8월 소비자물가는 3.1% 상승해 7월(2.8%)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3.4%까지 올랐다. 여기에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04.5로 전월비 2.3p 하락하면서 수출 훈풍이 체감경기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비 0.35% 올라 서울(1.09%)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돼 자산가격 부담도 겹치는 모습이다.

재경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도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된 가운데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취약계층·부문의 어려운 고용 여건 등 민생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요품목 수급관리와 함께 추석 성수품 물가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해소 등을 겨냥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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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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