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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다시 왔다…수출 350억弗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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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1 14:09:27   폰트크기 변경      

9월 상순 수출 350억弗…82.6%↑

반도체만 165억弗 ‘역대 동기 최대’

비중 47.1%…수출의 절반 육박

무역수지 -12억弗→+104억弗 대반전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반도체 수출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수출 전선의 화력을 입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35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6%(158억2000만 달러) 급증했다. 조업일수(8.5일)가 지난해와 같았던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22억5000만 달러에서 41억1000만 달러로 뛰었다. 통상 월 초순 실적치고는 이례적인 폭증세로,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폭발적 증가세를 이끈 건 단연 반도체였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16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0.1% 늘며 전체 수출 증가분의 상당액을 홀로 견인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7.1%로 1년 전(23.3%)보다 23.9%p나 뛰었다. 수출액 두 대 중 한 대꼴이 반도체인 셈이다. 반도체는 이 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석유제품(57.0%)과 승용차(10.0%) 등도 증가세를 보탰지만, 정밀기기는 4.8%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국가별로는 대만(176.0%)과 미국(137.5%), 중국(103.0%) 등 주요국 수출이 일제히 세 자릿수 안팎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상위 3국(중국·미국·대만) 수출 비중은 51.9%에 달해, 반도체 훈풍이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로 퍼졌음을 보여줬다.

수출 호조에 무역수지도 극적으로 반전했다. 지난해 이 기간 12억3000만 달러 적자였던 무역수지는 올해 10억4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수입 역시 246억 달러로 20.7% 늘었지만, 반도체(91.5%)와 반도체 제조장비(44.8%) 수입이 동반 급증한 결과여서 수출 확대와 맞물린 투자 확대로 해석된다.

다만 관세청은 이번 통계가 월 초순 10일간의 단기 실적인 만큼 조업일수 변화 등에 따라 월말까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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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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