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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인상·英 동결?…이번주 글로벌 금리 ‘슈퍼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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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3 15:28:32   폰트크기 변경      
매물 검증부터 금융·비대면 임장까지…20년 데이터 경쟁력 인정

美 근원물가 예상 웃돌자 인상 확률 86%
日 1.00→1.25% 유력…英 3.75% 동결 우세


[대한경제=김봉정 기자]미국과 일본, 영국 중앙은행이 이번 주 잇달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슈퍼위크’에 들어선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10일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가운데 미국과 일본에서도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영국은 동결 전망이 우세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행보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3.50~3.75%다.


미국의 8월 물가 지표가 발표된 이후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이 빠르게 확산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보다 2.4%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8월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2%에 그치면 동결을, 이를 웃돌면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수치가 월러 이사가 제시한 기준을 넘어서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한 9월 0.25%p 인상 가능성은 하루 만에 72.5%에서 86.3%로 뛰었다.


JP모건 등 주요 기관도 기존의 12월 한 차례 인상 전망을 9월과 12월 두 차례 인상으로 수정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위원 3명이 0.25%p 인상을 주장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연준의 주된 초점이 물가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악관의 금리 인상 견제는 변수로 꼽힌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3개월간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우려를 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금리를 0.25%p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는 연 3.75~4.00%가 된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연 3.00%인 만큼 한미 금리차는 상단 기준 0.75%p에서 1.00%p로 확대된다.

미국에 이어 일본은행(BOJ)은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 1.00%인 단기 정책금리를 1.25%로 올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엔화 약세가 재개될 경우 수입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추가 인상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스 가즈유키 BOJ 정책위원도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서지 않도록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며 추가 인상을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한때 중립 성향으로 분류됐던 마스 위원까지 매파적으로 돌아선 것이 정책위원회 전반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BOJ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회계연도 2.5%, 내년 회계연도 2.4%로 전망하고 있다.

허성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재개되면 수입물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어 일본은행이 금리 조정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에다 총재는 점진적인 정상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영란은행(BOE)은 17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3.7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월의 2.6%보다 높아졌지만 BOE가 주시하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6%에서 3.4%로 둔화했다.


BOE는 지난 7월에도 6대 3의 표결로 금리를 동결했다. 당시 위원 3명은 물가 상승 위험을 들어 기준금리를 4.00%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유지하되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고 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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