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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조 달러 보인다… 8월 ICT 수출 599.8억 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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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4 11:00:36   폰트크기 변경      

반도체 수출 8개월 연속 100% 이상 증가율


그래픽: 성재연 기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6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도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수출입 동향’을 통해 8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62.6% 증가한 599.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 6월(572.8억 달러)을 두 달 만에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ICT 수출은 3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ICT 무역수지는 413.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48.8% 늘어난 186.1억 달러로 집계됐으나, 수출 상승폭이 더 컸다. ICT 무역수기가 400억 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AI 인프라 수요 견조세와 메모리 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09.0% 급증한 466.7억 달러를 기록, 월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고, 메모리 초과수요에 따른 고정거래가격 상승세로 8개월 연속 100% 이상 증가율 기록 중이다.

컴퓨터·주변기기 역시 AI 데이터 처리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급증으로 383.1% 증가한 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16.4억 달러, 23.2%↑)과 통신장비(2.1억 달러, 11.5%↑)도 성장세를 보인 반면, 디스플레이(16.9억 달러, △7.0%)는 완제품 탑재 OLED 단가 인하 여파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306.5%↑), 중국(227.9%↑), 인도(126.7%↑), 베트남(81.4%↑), 일본(72.4%↑), 대만(54.3%↑), 유럽연합(49.1%↑)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고르게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ICT 수출 비중은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982.5억 달러)의 61.0%를 차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ICT 수출 비중이 전체 산업의 60%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ICT 분야가 우리 경제 수출 성장의 핵심임을 확실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일까지 한국의 누적수출액은 709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 달러를 117일 앞당겨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이다. ICT 수출 증가세가 이 추세로 이어지면 연간 1조 달러 수출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돌파한 국가는 미국ㆍ중국ㆍ독일 단 3곳뿐이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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