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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용 위장 해외직구 적발액 지난해 225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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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4 11:13:26   폰트크기 변경      
배준영 의원, “건수보다 규모·반복패턴 중심으로 통관 관리 강화해야”

배준영 의원
[대한경제=박흥서 기자] 개인이 직접 사용할 물품인 것처럼 해외직구로 들여온 뒤 국내에서 판매하거나 상업용으로 사용하다 적발된 금액이 지난해 225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세청이 제출한 ‘자가사용 목적 위장 해외직구 적발 현황’에 따르면 적발금액은 2021년 281억원에서 지난해 2258억원으로 약 8배 증가했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개인사용을 가장해 해외직구 물품을 들여온 뒤 국내 판매 등에 이용하다 적발된 규모는 총 635건, 563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7월까지 39건, 269억원이 적발됐다.

반면 같은 기간 적발 건수는 128건에서 95건으로 25.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건당 평균 적발금액은 2021년 약 2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약 23억8000만원으로 10.8배 커졌다.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 건당 적발 규모는 크게 증가한 셈이다.

실제 지난해 적발 건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적었지만 적발금액은 가장 많았다. 적발금액은 2023년 1149억원, 2024년 1081억원에 이어 지난해 2258억원으로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의류·직물류 적발금액이 1231억원으로 전체의 5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장품 344억원, 기계기구류 183억원, 가방류 91억원, 신발류 86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의류·직물류 적발금액은 2024년 312억원에서 지난해 1231억원으로 1년 만에 약 4배 늘었다. 전체 적발금액 역시 같은 기간 1081억원에서 225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 건당 적발금액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해외직구 악용의 건당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사용을 전제로 한 통관 편의가 상업용 물품의 우회 반입 통로로 악용되지 않도록, 고액·반복 반입과 동일 품목 집중 반입 등 거래 특성을 반영해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배 의원의 지적이다.

배준영 의원은 “지난해 개인사용을 가장한 해외직구 악용 적발액이 2258억원에 달했고, 건당 적발 규모도 5년 새 10배 넘게 커졌다”며 “적발 건수가 줄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한 건 한 건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국민 편의를 위해 마련된 해외직구 제도가 대규모 상업용 물품을 우회 반입하는 통로가 돼서는 안 된다”며 “관세청은 고액·반복 반입 등 이상거래를 보다 정밀하게 선별하고 통관 이후 국내 판매로 이어지는 악용 사례까지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박흥서 기자 chs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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