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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조사설계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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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6 11:00:21   폰트크기 변경      
389억…유신ㆍ서영ㆍ제일 등 출사표

유신ㆍ도화ㆍ한종 ‘빅3 연합’

서영, 태조ㆍ경호와 공동수급체

22일 가격개찰 통해 적격자 선정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이재명 정부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밑그림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400억원에 육박하는 국가산업단지 조사설계 수주전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15일 〈대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조사설계용역’ 입찰을 마감한 결과, △유신 △서영엔지니어링 △제일엔지니어링 등 3개사가 대표사로 출사표를 던졌다. LH는 지난 7월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입찰은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진행한다. LH는 오는 18일까지 종합기술제안서를 평가한 뒤 22일 가격개찰을 거쳐 낙찰적격자를 가릴 예정이다. 종합심사점수는 기술제안서 80%, 가격제안서 20%를 합산해 산출한다.

설계금액은 약 389억원, 과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년이다. 사업 대상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와 서구 일원 828만7818㎡다. 과업에는 기본ㆍ지구단위계획을 비롯해 하천ㆍ경관ㆍ조경계획, 에너지사용계획, 스마트그린산단 기본계획, 예비타당성조사, 개발제한구역 해제계획 등이 포함됐다.

수주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신 컨소시엄이다. 유신은 도화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디엠이엔씨와 공동수급체를 꾸렸다.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상장 3사가 한 팀으로 뭉쳐 수주전의 강력한 축을 형성했다.

유신은 앞서 LH가 발주한 215억원 규모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사설계용역’을 수주해 과업을 수행 중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이어 호남권 사업까지 정조준하며 첨단 산단 설계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서영엔지니어링은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태조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1단계, 인천 청라 IHP 도시첨단산업단지, 포항 융합기술산업단지 등 굵직한 산단 조사설계 사업에서 쌓은 트랙레코드를 앞세워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제일엔지니어링은 일신이앤씨, 인우, 진원엔지니어링과 진용을 갖췄다. 제일엔지니어링은 서울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용인포곡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 등 LH가 발주한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사업 설계실적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애초 LH 단지분야 상호공동도급 제한 5개사에 포함된 삼안, KG엔지니어링, 건화 등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촉박한 입찰 일정과 주요 대형사들의 조기 연합이 맞물려 상당수가 참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견 A사 임원은 “통상 100일 안팎이던 제안서 준비기간이 이번에는 58일 정도로 줄어 배치기술자 구성부터 제안서 작성까지 상당히 빠듯했다”며 “빅3가 일찌감치 한 팀을 꾸린 상황에서 향후 과업 수행 과정에서의 리스크 분담까지 따져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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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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