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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서 기숙사로…박홍근이 찾은 ‘청년 주거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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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4 13:42:57   폰트크기 변경      

관광호텔 리모델링한 ‘안암생활’ 방문

39세 이하 대출 확대ㆍ전세임대 신설 겹쳐

“임기내 공급 물량 미지수”…속도가 관건


'안암생활'을 둘러보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 사진: 기획예산처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4일 고려대학교 인근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찾아 입주 청년들과 만났다.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8ㆍ13 부동산 대책’의 핵심 축 중 하나가 청년 주거 지원인 만큼, 이번 방문은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직접 점검하는 자리로 읽힌다.

‘안암생활’은 공급 과잉 상태였던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기숙사형 주택으로 용도를 바꾼 사례다. 대학생은 물론 청년 창업인ㆍ창작가ㆍ예술인까지 입주 대상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박 장관은 이날 운영 현황과 입주 청년의 생활 여건을 직접 확인하고, 운영기관 관계자들과 주거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도 맞닿아 있다. 8ㆍ13 대책은 2030년까지 수도권 23만호 이상을 추가 공급하는 것과 함께, 만 39세 이하 청년의 주택 관련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결혼에 따른 대출 불이익을 없애는 내용을 담았다. 청년 보편형 전세임대 제도 신설, 비주거시설의 주택 용도전환 촉진 등도 포함됐다. ‘안암생활’처럼 유휴 시설을 청년 주거로 전환하는 방식은 대책이 제시한 공급 경로와 궤를 같이한다.

기획예산처는 이날 특강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고려대 학생ㆍ교수ㆍ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2027년 예산과 미래대응기금을 활용한 선제적 투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 구조개혁 필요성을 제시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공급 대책의 실효성이 결국 착공 속도와 체감도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청년 대상 대출ㆍ임대 지원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 임기 내에 실제 공급 가능한 물량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라며 “‘안암생활’ 같은 리모델링형 청년주택이 늘어나려면 용도전환 인허가 절차를 얼마나 빠르게 풀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이번 현장방문을 계기로 청년의 삶 전반에 걸친 어려움과 정책 수요를 지속적으로 들을 것”이라며 “청년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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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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