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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 정국 휘젓는 한동훈…존재감 커지며 복당론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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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4 16:00:32   폰트크기 변경      
친한계 “함께 대여 공세 나서야”…장동혁 지도부, 복당 허용 가능성 낮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연일 제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자 국민의힘 내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복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권파와 주류 의원들은 복당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른바 ‘김승원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부정 청탁 의혹’을 처음 제기한 데 이어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 씨 간 녹취록 등을 연이어 공개했다.

양 씨가 김 후보자를 ‘오빠’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는 점과 김 후보자가 양 씨의 청탁 내용을 식약처장에게 전달한 문자와 통화 내역 등을 공개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친한계를 중심으로는 한 의원을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으로 참여시켜 당과 함께 공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친한계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징계를 취소 또는 일시 정지해 청문 기간만이라도 한 의원이 청문위원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사로운 감정과 당내 셈법을 버리고 여당의 후안무치에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며 “한동훈이 공 세우는 게 배 아프냐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느냐”고 힘을 실었다.

반면 당권파 지도부에서는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한 의원의 공격력은 인정하면서도 당과 보조를 맞추거나 범야권 연대를 이끄는 모습은 부족했다는 시각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는 특정인을 스포트라이트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국민을 위한 것은 특정인을 위한 개인플레이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유능한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도 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자꾸 ‘오빠’를 강조하는 것은 김 후보자에 대한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사청문 정국에서의 존재감과 별개로 당장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장동혁 지도부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한 의원의 복당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향후 지도부가 교체되더라도 당원 내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한 만큼 한 의원에 대한 당내 반감이 복당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치적 체급을 키운 한 의원이 친한계 의원들과 함께 독자 세력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의원이 지난 6ㆍ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정치권에서는 꾸준히 ‘신당 창당’이 하나의 선택지로 거론된 바 있다.

다만 친한계 내부에서는 신당 창당보다는 복당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제3정당 창당 시도가 번번이 실패한 전례가 있는 데다, 당을 새로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4일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재보선 이후 한 의원은 보수권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유승민이나 이준석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신당을 창당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전당대회까지를 목표로 복당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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