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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수출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수입물가 역시 석 달 연속 내렸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83.23으로 전월보다 3.7%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22년 12월(-6.1%) 이후 가장 컸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한 뒤 6월 0.1% 하락했다. 7월에는 0.9%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0.3% 올랐으나 원화 강세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 화학제품은 5.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3.1%, 운송장비는 5.4% 각각 하락하면서 공산품 전체 수출물가가 3.7% 내렸다. 농림수산품도 2.0% 떨어졌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406.3원으로 7월 1497.4원보다 6.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6.75달러에서 88.75달러로 15.6%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오히려 전월보다 2.2% 올랐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156.31로 전월보다 2.4% 하락했다. 지난 6월(-4.2%)과 7월(-1.0%)에 이어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용도별로는 중간재가 4.0%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3.6% 올랐지만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이 각각 6.1%, 4.2%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4.2%, 4.4% 하락했다. 반면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5% 올랐다.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6% 상승해 여전히 두 자릿수 오름세를 이어갔다.
8월 수출물량지수는 153.4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9%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의 수출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75.8%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12.0% 올랐고 수입금액지수도 23.1% 상승했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크게 오르면서 교역조건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19.90으로 1년 전보다 27.1% 상승했다. 198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률이며 지수 수준은 2007년 4월(120.65) 이후 19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출물량 증가까지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84.02로 전년 동월 대비 60.0% 급등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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