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본급 7.1%·격려금 600% 요구
사측 “1.4조원 부담”…협상 불발 땐 10월 전면파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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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사진: 연합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포스코 노사가 임금 인상 폭과 성과보상 규모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닷새간의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도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오는 10월 전면파업에 나서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20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파업에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이 참여했다. 노조는 참여 인원이 지난 1차 부분파업 때보다 2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노사 간 가장 큰 쟁점은 기본급과 성과보상 규모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기본급 인상률만 5.1%포인트 차이가 난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약 1조4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 약 1조8000억원의 80%에 가까운 규모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한 만큼 노조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이번 파업이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에 그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현장에 누적된 인력 부족과 장시간 근무, 안전·복지 문제를 개선하고 직원들의 기여에 걸맞은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파업 대상인 열연공장은 연주 공정에서 생산된 슬래브를 압연해 철강제품으로 가공하는 시설이다. 회사는 포항과 광양에서 실제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각각 60여명이며, 교대조별 대체인력을 투입해 해당 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생산공정의 약 70%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도 가동을 이어간다. 쇳물을 생산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선·제강 등 주요 공정은 노사 단체협약에 따른 협정근로 대상으로, 파업 중에도 생산체제가 유지된다.
노사는 지난 6월 16일 교섭을 시작했지만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포함한 수차례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동안 1차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파업 기간과 참여 범위를 확대했다.
노조는 2차 부분파업 이후에도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10월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전면파업의 구체적인 일정과 참여 범위, 대상 공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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