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지지율 하락과 각종 논란이 겹치면서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번 회견은 단순한 추석 민심 챙기기나 국정 성과 홍보 차원의 행사가 아니다. 국정 운영 과정에서 누적된 의문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회견의 내용과 메시지가 중요하다.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은 분명하다. 연임 개헌 논란과 공소취소 문제, 잇따른 인사 검증 실패, 부동산 정책 혼선, 호르무즈 파병 검토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확실한 입장이다. 특히 공소취소와 개헌 문제는 정치권 공방을 넘어 국정 전반의 신뢰와 연결된 사안이다. 부동산 문제 역시 실수요자와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만큼 보다 현실적인 해법이 요구된다.
주목할 대목은 여권 내부의 기류다. 여당 안에서도 이번 회견을 계기로 주요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공소취소와 연임 개헌 논란을 더 이상 끌고 가서는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인사 논란과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보다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국민 여론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기자회견은 해명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제기된 의문에 책임 있게 답하고 앞으로의 국정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변명이나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문제를 인정하고 바로잡겠다는 진정성이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무엇을 바꾸고 어떤 정책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 핵심 쟁점에 대한 분명한 답변과 국정 전환의 청사진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번 회견은 안 하느니만 못했다는 평가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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