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두산, CCL에 9700억원 쏟는다…국내ㆍ중국 생산시설 투자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9-17 13:57:30   폰트크기 변경      

두산 창사 이래 최대규모 시설 투자
AI 데이터센터 소재 발주 대형화 대응
새 생산시설 2028년부터 순차 가동


CCL 이미지./사진: 두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두산이 인쇄회로기판(PCB)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국내와 중국에 약 9700억원을 투자한다. ㈜두산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시설 투자다.

㈜두산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시설 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국내에는 약 4200억원을 들여 광모듈용 CCL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중국에는 약 5500억원을 투자해 AI 가속기ㆍ네트워크 스위치용 CCL 공장을 새로 짓는다. 투자는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나눠 집행하며, 2028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가동한다.

CCL은 구리 박막을 절연 기판에 입힌 소재로, PCB의 바탕이 된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스위치, 서버와 장비 사이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바꿔 주고받는 광모듈 등에 쓰인다. AI 가속기용 하이엔드 CCL은 초고속 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해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소수에 그친다.

생산 거점은 제품 특성에 따라 나눴다. 품질과 핵심 기술 보호가 중요한 광모듈용 라인은 국내에 두고 전문 인력을 활용한다. 글로벌 PCB 제조사가 밀집한 중국에는 고객 대응 속도와 공장 구축 속도를 고려해 AI 가속기ㆍ스위치용 공장을 세운다.

투자 배경은 발주 규모의 변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CCL 발주 단위가 조 단위로 커졌고, ㈜두산 국내 생산라인 가동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다. 기술 문턱을 넘은 소수 업체 사이에서도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댈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 됐다는 것이 ㈜두산 판단이다. 글로벌 경쟁사들도 증설에 나선 상태다.

㈜두산은 50여년간 CCL 국산화를 이어오며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았고, 광모듈 분야에서는 800G급부터 미세회로 구현에 맞춘 하이엔드 CCL을 주요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전자BG(비즈니스그룹) 매출은 2024년 처음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2025년 전년 대비 86% 늘어난 약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태국 신규 공장 건설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주요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근거로 결정됐다.

유승우 두산 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 발주도 대형화되는 만큼 한 발 앞선 투자로 필요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해 고객 신뢰에 답하고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