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ㆍ선박추가 미래 로드맵 제시
[대한경제=박재영 기자] 운항 1주년을 하루 앞둔 한강버스가 누적 이용객 60만 명, 만족도 97.3%를 달성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강버스 선박과 선착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7일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한강버스 운영 실적과 성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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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 포스터/자료=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제공 |
이날 포럼에는 ‘한강버스 1주년 성과와 과제를 넘어 더 나은 미래로’라는 주제 아래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 △윤선권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김재인 킨라이언즈서울 수석프로그래머가 발제자로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날 “한강버스는 대중교통과 관광수단으로 구분하는 기존 프레임을 깨는 다기능 플랫폼”이라며 “처음 1년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이제는 그 가능성을 서울의 미래로 키워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발제를 맡은 박 본부장은 지난 1년 성과를 돌아보고, 중장기 미래상을 제시했다. 한강버스의 정체성은 대중교통이지만 동시에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이 결합된 ‘특화 복합교통’으로 정의했다. 한강버스가 키워야 할 가치로는 △신뢰받는 수상교통 △차별화된 도시경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3단계 미래 로드맵도 공개했다.
1단계 도입 단계에서는 안정성ㆍ정시성ㆍ만족도를 주요 지표로 삼았다. 지난 1년 사고율 0%, 정시출발률 99%, 만족도 97%를 근거로, 믿고 탈 수 있는 수상교통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2단계 성장단계에서는 2030년까지 선박과 선착장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선박은 12척에서 18척으로, 선착장은 반포ㆍ흑석ㆍ노들섬ㆍ선유도 네 곳을 추가해 12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출근시간대 운영 확대, 배차간격 30분 이내 단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위해 차등요금제 도입, 비수기 유선업 겸용 등으로 2028년 운영수지 흑자전환도 목표로 제시했다.
마지막 안착단계에서는 2035년까지 선박 6척과 용산과 이촌 2개 선착장을 추가해 총 15개 선박, 24개 선착장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서울은 수상 교통의 출발은 늦었지만, 2035년까지 계획대로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세계 주요 수상교통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하게 될 것”이라며 “한강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이 하나 추가되는 것을 넘어 서울의 주요 생활ㆍ경제 거점을 연결하는 새로운 축”이라 말했다.
윤 연구위원은 ‘한강버스 1년, 물길 위에 새기는 성과의 기준’을 주제로 운항데이터 기반 운항 성과를 분석하고, 핵심성과지표(KPI)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년 운항데이터 분석 결과는 △이용량 주말 강세 △양방향 수요 균분 △이용시간 오후(13시∼19시) 집중으로 정리했다.
이어 런던ㆍ브리즈번ㆍ뉴욕 사례를 분석하고 한강버스 운영 개선 방안도 제안했다. 사례분석을 통해 △안전 △신속 △만남 △감성을 한강버스 4대 핵심가치와 △정시성 △안전성 △접근성 △만족도 △재정성 △환경성을 세부 KPI로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윤 연구위원은 “KPI와 세부과제는 10월 중 전문가 협의ㆍ보완해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 수석은 한강버스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마케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강버스 이용객들이 탑승 전 부정적 선입견을 긍정 경험으로 전환한 사례를 바탕으로 ‘타보면 서울이 달라진다’를 홍보 캠페인 아이디어로 제안했다. 또한 첫 탑승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문화의 날 탑승 행사 △학교ㆍ경로당 등 그룹 시승 등도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향후 한강버스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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