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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석화 담합] 전체 품목 중 40%가 ‘P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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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8 08:52:02   폰트크기 변경      

검찰 수사대상 15조 품목 중 PVC 40%·가성소다 27% 
5개사 전·현직 임원 8명, 18일 영장심사


PVC 수지 펠릿과 산업용 제품. /이미지: 오픈AI 챗GPT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에 대한 가격 담합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검찰이 청구한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LG화학, 한화솔루션, 애경케미칼, OCI, 롯데정밀화학, PKC, 유니드 등 7개 업체가 PVC, 가소제, 가성소다, 염산 등 8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이 특정한 전체 담합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올해 적발된 정유업계 담합 사건(약 14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법원의 판단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제재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는 특정 기업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품목별 비중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각사 사업보고서와 석유화학편람 등을 토대로 검찰이 언급한 약 15조원 규모를 품목별로 추산한 결과, PVC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성소다(27%), 가소제(16%), 염산(3%), 기타(1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규모의 40%를 차지하는 PVC는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두 곳만 생산하는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전체 규모의 약 27%를 차지하는 가성소다의 경우 한화솔루션, LG화학, 롯데정밀화학, PKC, OCI 등이 국내 주요 생산업체로 꼽힌다.

결국 검찰이 언급한 전체 규모 가운데 상당 부분이 PVC와 가성소다 등 일부 품목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PVC는 관련 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전체 사건 규모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담합 의혹 사건으로 묶여 있지만 품목별 시장 구조와 참여 기업이 서로 달라 전체 사건을 단일한 기준으로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수면 위에 올랐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왔다.

검찰은 지난 15일 5개 기업의 전·현직 임원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는 18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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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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